올해도 나온 ‘텐 서프라이즈’…푸틴이 연말에 물러난다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1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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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윈 부회장.
바이런 윈 부회장.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바이런 윈 어드바이저리 파트너 부회장(82)은 1986년부터 매년 초 ‘올해 열 가지 놀라운 일(Ten Surprises)’를 발표해 왔다. 8일에도 변함없이 ‘2015년 정치 경제 금융 시장에서 예상되는 깜짝 변수 10가지’를 내놓았다. 그의 30번째 ‘텐 서프라이즈’인 셈이다.

‘2015년의 텐 서프라이즈’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시장 예상(하반기)보다 빠른 상반기 중 단기금리 인상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테러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럽과 일본 △5%의 경제성장률도 힘겨워 하는 중국 등이 포함됐다. 또 윈 부회장은 “국제 유가 폭락의 영향 때문에 이란이 핵 협상에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연말경 사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 10번째 놀라운 일로는 ‘미국 공화당이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면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운다’고 예측했다.

그가 정의하는 ‘깜짝 놀랄 일’이란 ‘다른 전문가들은 발생 가능성이 3분의 1도 안 된다고 여기지만 자신은 50% 이상의 확률이 있다고 판단하는 일’이다. 윈 부회장은 “30년 동안 보통 열 개 전망 중 5,6개가 맞았다. 그 적중률을 더 높일 생각이 없다. 텐 서프라이즈의 목적은 투자자들에게 단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예상 밖의 일들’도 생각해 보라는 취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윈 부회장은 80년 넘게 인생을 살며 체득한 ‘인생 20훈(訓)’도 정리해 경제 전망 세미나 현장 등에서 소개하곤 했다. 그 첫 번째가 “세상에 영향을 미칠 ‘큰 생각’ 하나를 찾아라”는 것이다. 그는 “텐 서프라이즈가 나에겐 그런 큰 생각이다. 세상 사람들은 텐 서프라이즈와 나를 동일시한다. 그 (유명세) 덕분에 경제적으로도 풍족해졌다”고 말했다. 20훈은 이외에도 △많은 사람을 아는 게 내 행운을 늘리는 데 최고의 방법이다 △처음 만난 사람을 오랜 친구처럼 대하라 △널리 여행하며 흥미로운 사람들과 만나라 △나를 도와준 사람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라 △힘든 길이 늘 옳으니 절대 지름길을 찾으려 하지 말라 등이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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