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정신력을 바탕으로 기품과 우월함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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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9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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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오만전 공식인터뷰서 정신력, 기품, 우월함 강조
-아시안컵은 부임 이후 노력했던 부분을 확인하는 첫 무대
-슈틸리케 감독 “질 높은 경기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기품과 우월함을 갖고 경기해야 한다.”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9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공식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은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갖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55년간 아시안컵 정상에 서지 못했지만 우승에 대한 압박감은 전혀 없다”며 “어떤 상대를 만나든 우리가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왜 그라운드에 서 있는지, 그라운드에 나섰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선수들이 생각하며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난 4일 사우디전 후반에 좋은 경기를 했다. 어떤 선수가 그라운드에 있어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잘 무장하고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라며 “그런 정신력을 바탕으로 기품과 우월함을 갖고 경기하면 우리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준비한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일부 선수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선수다. 그가 기대를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팀으로 존재한다. 23명 모두 출전준비가 되어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그게 더 좋은 일이다”고 팀워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지난 2주간 훈련하면서 비디오 미팅 등을 통해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섰다. 한국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 한 적은 처음이었고,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모든 준비를 마쳤을 알렸다. 캔버라에 무더운 날씨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에 잘 적응할 수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영리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지만 과거의 일이다. 우리는 그 이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만 집중했다”며 “이번 대회가 그 동안 노력했던 부분을 확인하는 첫 번째 무대가 될 것이다. 질 높은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캔버라(호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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