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공포지표 급등,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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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9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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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공포지표 급등(출처=SBS)
세계경제 공포지표 급등(출처=SBS)
‘세계경제 공포지표 급등’

세계경제의 공포지표가 지난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 공황 수준으로 급등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발표된 씨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가 0.964로 높아졌다. 시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란 미국 채권 금리 스프레드(격차), 신흥국 가산금리, 주식 변동성 등 여러 금융 지표를 종합해 세계 경제의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공포지표를 말한다. 이 지수는 1.0에 근접할수록 세계 경제가 위험하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작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씨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 지수는 0.2선 까지 내려갔으나 작년 12월 0.9로 급등했다.

2000년대 이후 0.9 이상으로 급등한 경우는 2008년 금융 위기와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로 2회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 공포지표가 급등한 원인에 대해 그리스에서 촉발한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거론했다. 그리스는 지난해 12월 29일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서 ‘디폴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집권 가능성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리자는 총 2840억 유로의 구제금융 재협상과 국채탕감 등 포퓰리즘 정책을 주장한다. 그리스가 긴축정책을 회피하게 되면 국가 부도의 위험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불확실성과 유로존 경기 부진 심화 등으로 유로화는 급락세다.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190달러를 밑돌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이 1.2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6년 3월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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