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정부 공식요청땐 전단살포 자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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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자제 공론화]

통일부가 8일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 ‘인터뷰’가 담긴 DVD 등을 북한에 보내려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사진)의 움직임을 제지할 뜻을 나타냈다. 북한의 신변 위협이 나온 뒤였다.

이에 박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장관 등 정부의 책임 있는 분(당국자)이 ‘남북대화를 이유로’ 공식적으로 요청해 오면 국익을 위해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 목숨은 내가 책임질 것”이라며 “신변 위협을 이유로 한 자제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할 의사가 있으나 자제할 명분을 정부가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였다.

박 대표는 “정부로부터 아직 DVD 살포를 중단해 달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 살포는 나 혼자가 아니라 미국 인권단체인 ‘인권재단(HRF)’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전단 살포 자제가) 정말로 필요하면 우리 단체를 앉혀 놓고 양보해 달라고 설득하라. 그러면 나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자제할 용의가 왜 없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2008, 2009년에도 현인택 당시 통일부 장관, 박희태 당시 국회의장 등이 공문으로 전단 살포 자제를 정식으로 요청했을 때 받아들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대북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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