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머리 좀 이상하고 모자라’ 소문 돌자 보위부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8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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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신년 공개행사에 2번 모두 동행함으로써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김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에 대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머리가 좀 이상하고 모자라는 동생”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북한전문 매체 자유북한 방송은 8일 최근 접촉한 북한 신의주 거주 소식통을 인용해 “김여정을 두고 ‘삔또(머리가 좀 이상하다는 뜻의 북한 방언)’, ‘모자라는(부족한) 동생’이라는 소문이 북한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최근 북한 주민들 속에서 본격적으로 1호 행사(김정은 현지지도)에 참가하고 있는 김여정에 대한 다양한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며 “유일영도체계에 흠집을 내는 험담들이어서 보위부가 입단속은 물론 출처 확인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여정의 모습은 지난해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개됐다. 그런데 이를 본 주민들 사이에서 ‘잔디밭을 훌쩍훌쩍 뛰노는 걸 보니 철이 없다’, ‘행동하나하나가 여물지(똑 부러지지 않았다) 못했다’등의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올해 들어 현지지도와 기록영화들에 잠깐씩 등장하며 손전화기(핸드폰)로 사진을 찍거나 이를 드러내고 때 없이 웃는 모습을 본 후 하룻밤 자고나면 김여정 관련 소문들이 만들어 질 정도”라며 “간부 등을 통해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부부장’이라는 것과 ‘비판을 하다가도 실없이 웃는다’는 등의 말들이 전해지면서‘ 삔또’, ‘팔삭둥이’(북한에서는 장애인 또는 지능부족을 야유하는 뜻)라는 소문이 걷잡을 수없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은하수 악단 일꾼들에게 ‘여성예술인들의 공연복장(치마)을 더 짧게 입혀 출연시켜라’, 한 배우가 공연 직후 몸살 때문에 공연에 참가 못하자 악단 간부에게 ‘네가 나가 자리를 메워라’ 등의 지시를 막무가내로 내렸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정신 이상 설’까지 소문에 보태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 밖에도 주민들 사이 떠돌고 있는 소문에는 ‘나이가 너무 어려서인지 행동이 무게가 없고 이상하다’, ‘그러고 보니 외모도 열병을 앓고 난 사람 같다’, ‘다섯 살 때 크게 앓으면서 지능에 문제가 생겼다’등이 있다”며 “단속에 나온 보위부 관계자도 차마 이 소문에 대해 직접 말할 수 없어 ‘유일영도체계를 허무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자들을 모조리 적발하라’는 지시만 해당 인민반장들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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