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 집 굴뚝에 갇힌 알몸 女, 구조하려니…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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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7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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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지 소방서
사진=현지 소방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30대 여성이 전 남자친구 집 굴뚝에 갇혔다가 알몸 상태로 구조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3일 미국 CBS LA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35세 여성은 3일 새벽 우드크레스트에 있는 헤어진 남자친구의 집 굴뚝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집 주인 토니 에르난데스 씨는 이 여성이 오전 5시경 자신의 집에 찾아와 현관문을 열려고 했다고 말했다. 문은 잠겨 있었고 이 여성은 지붕으로 기어올라가 굴뚝에 들어갔다. 여성은 가로와 세로 폭이 각각 30cm인 굴뚝에 몸이 끼이자 굴뚝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 옷을 몽땅 벗어 던졌다.

여성이 도움을 요청하며 우는 소리에 잠이 깬 에르난데스 씨는 연장 코드를 이용해 그녀를 굴뚝 밖으로 빼내려고 애썼지만 실패하고 911구조대를 불렀다.

소방대원들은 약 2시간에 걸쳐 벽을 깨부수는 작업 끝에 여성을 구출했다.

여성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에르난데스 씨는 이 여성과 함께 살고 있지 않으며, 여성은 둘 사이에 태어난 세 자녀에 대한 접근이 금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그녀가 벌인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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