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중국 이민배 16강전… 패의 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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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현 5단 ● 퉁멍청 4단

이민배는 전 세계의 신예(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프로)만 초청하는 대회로 주최자는 중국위기협회와 중국기원 항저우 분원.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진행됐는데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유럽 미국 등에서 초청된 강자 24명이 자웅을 겨뤘다. 한국 대표로 나선 나현 5단(19)은 중국에서 예선을 통과한 퉁멍청 4단(18)과 본선(16강)에서 만났다.

▽장면도=좌상귀에서 백이 수습해야 하는 상황. 백 1, 3으로 건너 붙여 백 10까지 진행됐다. 백이 여기서 수를 내지 못하면 손해만 보는 형국. 수읽기의 귀재 나현이 발견한 수는?

▽참고 1도(백, 실패)=백 1, 3으로 두는 게 가장 먼저 떠오른다. 백 5로 둬도 흑 6으로 두면 백이 그냥 잡힌다.

▽참고 2도(흑, 자충)
=백 1, 3을 아낌없이 선수하고 백 5로 두는 것이 맥점. 그 다음 백 7로 두면 흑은 자충에 걸려 흑 4점이 잡힌다. 그러나 흑에게도 묘수가 있었으니….

▽실전도=흑 1이 묘수로 백은 흑을 그냥 잡을 수 없다. 백도 당장 패를 하는 것보다 백 2로 두고 난 후 패를 하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흑백 간 누가 먼저 두건 패가 나는 형태. 이렇게 패가 나서는 아무래도 백이 약간 편한 형세다. 하지만 결과는 흑 불계승. 퉁멍청은 이후 연승을 거둬 우승자가 됐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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