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북부 ‘북극 한파’… 체감 영하45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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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겹쳐 도로 폐쇄-항공기 지연
독감도 43개주로 확산… 21명 사망

연초 발생한 매서운 한파로 미국과 캐나다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웨더채널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평원 지역인 중북부 노스다코타 주와 오대호 인근의 미네소타, 위스콘신 주,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체감 기온은 강풍으로 영하 40도까지 떨어졌다. 추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미네소타 주 인터내셔널 폴스는 영하 22도를 기록했고 초속 30km가 넘는 찬 바람에 체감 기온은 영하 45도까지 뚝 떨어졌다.

한파 피해도 속출했다. 위스콘신 주 밀워키 카운티에서는 냉방에서 자던 91세 노인과 50대 후반 노숙인이 숨졌다. 시카고공항과 미니애폴리스공항, 버펄로공항에서는 활주로가 얼고 강한 눈바람이 이어져 운항이 지연됐다. 오대호 일대에서는 폭설로 상당수 도로가 폐쇄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7일 중서부와 뉴욕 보스턴 등 동부까지 한파 영향권에 들어가고 주말에는 미국 서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지역에 눈과 비를 동반한 혹한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현지 시간) 독감이 43개 주까지 확산됐으며 어린이 2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지난주보다 독감 지역은 7개 주, 숨진 어린이는 6명이나 늘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미국#캐나다#북극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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