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4년 4분기 실적 8일 발표… 영업이익 5조 돌파 여부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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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부문서만 2조5000억 영업益… D램 판매호조로 2014년보다 3600억 늘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부품(DS) 부문에서만 2조5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전년 동기(2조1400억 원)보다 3600억 원, 직전 분기(2조3300억 원)보다 1700억 원 각각 늘어난 것이다. DS 부문 분기 실적으로는 2013년 3분기(7∼9월) 3조900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D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메모리사업부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스템LSI사업부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적자를 냈지만 그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 4조600억 원까지 추락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이 5조 원대로 올라설 수 있는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7∼9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이 1조7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7000억 원) 대비 74%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은 DS 부문은 이달 말 가장 두둑한 성과인센티브(OPI)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2013년까지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불렸던 OPI는 실적에 따라 매년 1월 말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된다. 이번에 DS 부문 OPI는 2010년 이후 최대인 40% 후반대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DS 부문은 올해도 거침없는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대용량 DDR4 D램 양산에 성공했다. 올 하반기(7∼12월)에 글로벌 D램 시장은 DDR3에서 DDR4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을 현재(지난해 3분기 기준 42.3%)보다 훨씬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 시장은 몇 년간 공급과잉을 겪으면서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별다른 경쟁자가 없었다”며 “시스템LSI사업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 왔기 때문에 곧 회사의 효자종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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