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연체이자율 2월 최대 3%P 인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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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상환수수료 낮추는건 미적

은행들이 다음 달 대출 연체이자율을 2%포인트가량 낮추기로 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 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는 당분간 인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외환은행 등 국내 은행들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은 현재 연 17∼21%인 대출 연체이자율을 다음 달 일제히 내리기로 했다. 하나 신한 우리 외환은행 등 4개 은행은 최고 연체이자율을 연 17%에서 15%로 낮춘다. 국민은행의 최고 연체이자율은 연 18%에서 연 16%로 인하된다. SC은행은 연 21%인 연체이자율을 연 18%로 낮추고 씨티은행도 연 18%에서 연 16.9%로 내린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연 2%대까지 낮췄지만 대출연체이자율은 2011년 이후 조정하지 않아 금융당국의 인하 압력을 받아왔다.

그러나 은행권은 대출받은 사람들이 인하를 요구해온 중도상환수수료는 아직 낮추지 않고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이 만기일 전에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내야 하는 수수료다. 최근 금리 하락세로 은행 대출을 미리 갚고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크지만 중도상환수수료 때문에 갈아타지 못하는 대출자가 많았다. 금융당국이 2013년부터 중도상환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은행들은 1년이 넘도록 눈치만 보고 있다. 17개 시중은행이 지난 3년간 대출받은 사람으로부터 받은 중도상환수수료는 1조 원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고정금리대출과 변동금리대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등 대출의 종류와 대출받은 주체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를 차등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은행 대출연체 이자율#중도상환수수료#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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