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펀드 2014년 14% 수익 ‘함박웃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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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 건강업체 주가 쑥쑥… 국내주식형 평균 ―5.3%와 대조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코스피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 가운데 헬스케어 펀드들이 유독 뛰어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건강 관련 업체의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5.35%로 코스피(―4.76%)보다 성과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내 헬스케어 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평균 13.97%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13년 1월 30일 설정된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주식)종류F’는 5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29.21%,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A’는 17.12%나 됐다. 2011년에 설정된 상장지수펀드(ETF)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9%에 그쳤지만 마이너스였던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성과가 좋았다.

해외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은 국내 펀드에 비해 더욱 두드러졌다. 해외 헬스케어 펀드 가운데 설정 후 1년 이상 지난 4개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36.40%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외 주식형펀드의 연간 수익률인 7.1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해외 헬스케어 펀드 가운데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가 47.16%로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처럼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한 이유는 헬스케어주가 최근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헬스케어 지수는 2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17.38%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신흥시장 헬스케어 지수 역시 16.98% 올랐다.

금융투자업계는 헬스케어를 ‘고령화시대의 블루오션’으로 보고 네트워킹 기반 플랫폼사업 등과 함께 핵심 투자처로 꼽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고령화 현상은 개인을 넘어 사회, 국가적인 도전과제로 대두될 것”이라며 “관련된 정부 정책이 나오면 제약과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헬스케어펀드#건강업체#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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