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014년 전력사용 14% 줄여 4억원 절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시 에너지 진단 받은 가게 2433곳

서울 광진구 구의로 황토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냉온정수기’가 없다. 대신 이곳 직원들은 필요한 만큼 물을 끓이거나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신다. 사무실에서 많이 쓰는 냉온정수기는 하루 종일 물을 뜨겁고 차게 보관하느라 전력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또 여름에는 반드시 30도가 넘어야 에어컨을 켰고 겨울에는 내복을 입어 난방 사용을 최소화했다. 이는 서울시 ‘착한가게 모니터단’이 진단 후 내린 처방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의 에너지 진단을 받은 점포 3280곳 중 74%(2433곳)가 전년도보다 전력 사용량을 14% 절감했다고 5일 밝혔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4억 원에 이른다. 이들 점포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아낀 전력은 총 3700MWh. 서울 시내 1021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점포들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와 멀티 탭, 에어컨 실외기 가림막 등을 활용해 전력 사용을 줄였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2013년보다 0.5% 늘었지만, 서울은 3.9% 줄었다. 시는 전년 대비 5% 이상 전력 사용을 줄인 1184곳에 착한가게 마크를 준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력 절감량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24개 점포에 최대 2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energy.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에너지 진단#전력 절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