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첫 최고위원회의서 김무성-서청원 정면충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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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여론조사 선출’ 이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5일 당협위원장 인선 방식을 놓고 다시 충돌했다.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카드에 이어 두 번째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자리가 빈 당협위원장을 100% 여론조사로 선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 방침을 최고위에서) 미리 논의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인제 최고위원도 “당협위원장을 뽑는 것은 공천과 다르다”며 “자칫하면 인지도 조사로 흘러갈 수도 있는데 왜 100% 여론조사를 하려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대표는 “여론조사 공천은 주민 뜻을 존중하는 것이며 나는 당협위원장이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100% 여론조사 공천 방침을 관철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둘러싼 불씨도 꺼지지 않았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본보 기자와 만나 “의원들이 (박세일 카드에 반발하는) 강도가 아주 강하다”며 “(김 대표가 임명을 강행할 경우) 파장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김 대표는 이 문제를 둘러싼 계파 갈등설에 대해 “계파 갈등은 일절 없다”면서도 “(여의도연구원장 인사는) 천천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일 카드 철회는 없다는 뜻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새누리당#김무성#서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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