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제2롯데월드에 대해 “사고가 재발하면 사용승인을 취소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의 잦은 안전사고는 사전 관리가 미흡하고 사고 발생 후 대응 시스템도 미비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구체적으로 제2롯데월드가 롯데물산, 롯데건설, 롯데쇼핑, 롯데시네마 등 시설별로 관련된 계열사가 사고에 대응하면서 안전관리가 체계적이지 않다며 그룹차원에서 총체적으로 관리,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해 10월 임시개장 이후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공연장 공사 근로자 추락사, 캐주얼동 출입문 탈락 사고, 지하주차장 바닥 균열 등 다양한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가장 최근에 발생한 주차장 균열의 경우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사안인데도 롯데측이 전문가 점검을 바로 실시하지 않고 점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도 않아 시민 불안을 불필요하게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안전관리시스템의 핵심은 신속성, 투명성, 전문성 확보로 보고 롯데에 안전관리 시스템에 외부 전문가와 장비를 확충하고 외부 기관과 협업할 것을 제안했다. 또 사고 발생 후에는 즉각적인 보고 체계를 운영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언론 브리핑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는 시민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 설명회를 열어 전문가들이 참여한 안전 점검 결과와 초고층 건축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