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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삼국유사 등 17건 보물 지정 예고… 의미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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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삼국유사 등 17건 보물 지정 예고… 의미 살펴보니

동아닷컴입력 2015-01-05 11:47수정 2015-01-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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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삼국유사 등 17건을 보물 지정예고 했다. 사진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예고된 논산 쌍계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삼국유사 등 17건을 5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삼국유사 권1~2(三國遺事 卷一~二)는 2권 1책만이 남아 있어 자료로서 한계는 있으나, 임신본 이전에 간행된 판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임신본의 판독하기 어려운 글자들은 비교할 대상이 없었으나, 이 판본으로 인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고, 현전하지 않는 인용 문헌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보물 지정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삼국유사 외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17건의 문화재들은 대부분 조선 후기 불교 문화재로 구성됐다.


‘논산 쌍계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1605년에 조성된 석가여래삼불좌상으로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조각승인 원오의 현존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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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선원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소조시왕상 일괄’은 1610년과 1646년에 제작된 불상으로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상들은 각 17세기 초․중반의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명부 조각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완주 정수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순치 9년(1652)에 무염이 수조각승을 맡아 완성한 작품이다. 문화재청은 “무염이 수조각승을 담당한 작품들은 불갑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1635년)을 포함, 여러 지역에 다수의 존상들이 전하고 있으나, 정수사의 아미타삼존상은 조형적인 면에서나 규모 면에서도 무염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천 고방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1688년에 조성된 고방사의 후불화로서 민원을 수화승으로 하여 죽총, 경찬, 각림 등 총 4명의 화승이 그렸다. 수화승 민원의 유일한 작품으로 본존의 키형 광배와 높은 육계의 표현, 천공 바탕에 표현된 화문 등 세부표현과 기법에서 17세기 후반 불화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원주 구룡사 삼장보살도’는 1727년에 화승 백기와 영휘가 조성해 치악산 구룡사에 봉안한 불화이다. 이 불화는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오종범음집’ 등 수륙재의식집에 근거해 천장보살, 지지보살, 지장보살 등 세 보살의 회상을 묘사했다.

‘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는 18세기에 직지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수화승 세관이 1741년에 삼옥, 월륜, 서징, 순간, 존혜, 우평, 응잠 등과 함께 조성한 불화다. 이 불화는 세련되고 우아한 표현 형태와 필선으로 이 시기 지장시왕도의 대표작이다.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중생들을 반야용선에 태우고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장면과 이를 맞이하는 아미타불 일행, 극락연지에서 연화화생하는 왕생자, 보수와 극락조등 극락의 장엄한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한 불화다.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에는 극락왕생의 모습을 직접 그린 불화가 약 20여 점 정도 남아 있는데 이 작품은 현존하는 조선 후기 극락왕생도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보은 법주사 동종’은 1636년에 조성된 종으로 쌍룡의 종뉴, 2~3줄의 띠 장식, 하대의 부재, 기하학적인 유곽대 문양 등 토착화된 외래적 요소와 도식화된 문양을 보여준다. 보은 법주사 동종은 17세기 전반 승장계 종들인 동종과 같은 계열의 종으로서 조선 후기 범종 양식뿐 아니라 17세기 승장계 범종 연구의 좋은 자료 역할을 해왔다.

‘김천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은 1651년 묵서기가 확인돼 이를 바탕으로로 대웅전의 중건과 함께 17세 중반에 제작된 불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불단은 조선 후기 불전 건축의 내부 장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예이다.

‘부여 무량사 삼전패’는 1654년에 철학, 천승, 도균이 제작한 것으로 정확한 제작 연대와 장인들을 알려주는 묵서명이 있고 규모가 크다는 점 등에서 조선 후기 불교 목공예의 편년과 도상 연구의 기준이 될 수 있어 의의가 크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언해) 권하 1-1∼2, 2-1∼2’는 세조 11(1465)년에 간경도감에서 국역한 책을 바탕으로 경문의 한글 구결 부분만을 편집해 금속활자인 을유자로 간행한 불경이다.

‘보성 대원사 극락전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는 불전 내부 동․서 벽면에 관음보살도와 달마도를 배치한 독특한 사례이자, 운문사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특히, 작품의 특징이 18세기 중․후반 크게 활약했던 의겸파 화풍을 보이고 있다.

‘여수 흥국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는 한지에 그려 벽에다 붙여 만든 첩부벽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첩부벽화는 미황사 천불도 벽화에서 보듯이 보통 천장의 장엄화나 대량의 별화에 사용되었으나, 후불벽 전면에 예불화로 그려진 것은 이 벽화가 유일하다.
‘해남 대흥사 석가여래삼불좌상’은 전란 과정에서 의승군의 최고지도자로 활약했던 서산대사의 의발이 1606년에 대흥사에 봉안되고 6년 뒤에 제작된 불상이다. 좌우의 협시 불상에서 발견된 ‘소성복장기’ 에는 1612년이라는 정확한 조성 시기와 태전을 비롯한 제작에 참여한 10명의 조각승, 불상 제작에 필요한 시주 물목(물건의 목록)과 참여했던 380여 명의 사부대중이 모두 기록돼 불상의 가치를 한 층 높여준다.

‘소상팔경도’는 ‘소상팔경’을 주제로 한 8폭이 모두 갖추어진 작품이자 조선 초기 문인사회의 시화일치사상이 잘 녹아있는 대표적인 산수화. 문화재청은 “16세기 전반 안견파 화풍의 한국화 현상인 편파삼단구도, 넓은 공간, 해조묘의 수지법, 단선점준 등의 양식적 특성이 잘 드러나 있다는 점에서 회화사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이 작품은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에 소장했데, 재일교포의 기증을 통해 환수된 문화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2’는 당(唐)의 실차난타가 신한 주본 80화엄경 가운데 제72권에 해당된다. 고려대장경을 간행할 때에 저본으로 사용되었던 수창 4년(1098) 판본의 국내 전래본으로 추정된다. 이 불경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본이며 불경과 불교학, 서지학 연구에는 물론 고려 시대 목판 인쇄 문화의 연구에도 크게 활용될 수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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