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통일 “2015년엔 남북관계 풀기 위해 온몸 던질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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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 이후]
통일부 시무식서 대화 주도 의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새해에는 남북관계를 풀어야 한다. 남북관계 개선,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통일의 길로 가는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것이 통일부 본연의 임무일 뿐 아니라 사회 민족 전체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몸을 던져 열심히 일하겠다. 여러분(통일부 직원)이 뒤에서 잘 따라와 주면 올해 우리에게 다가올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통일부가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광복과 분단 70년인 올해를 ‘역사적인 해’로 규정한 뒤 “숫자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러 상황으로 볼 때 우리가 올해를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5년, 10년, 또는 20년, 30년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통일부가 앞장서서 사회와 민족 전체에 큰 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류 장관은 “통일부는 창의적 사고와 일을 요구하는 부처다. 통일은 너무나 큰일이어서 정부 혼자서 할 수 없다. 다른 부처와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며 “새해 통일부가 견지해 나갈 가치를 연대와 공감으로 잡고 싶다. 통일 준비는 연대와 공감이 있어야 그 기반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한 류 장관의 이날 발언은 집권 3년 차를 맞는 올해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부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남북대화 과정에서 존재감이 약했다는 평가를 받은 통일부가 올해는 남북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키리졸브가 시작되기 전인 1, 2월이 남북관계 진전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남북관계#통일부#시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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