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환상 도움 배달하고 아시안컵 무대 호주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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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3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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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기성용. 스포츠동아DB
2일 QPR 상대 시즌 1호 도움…스완지시티 극적 무승부
3일 대표팀 시드니 캠프 합류, 아시안컵 정상 향해 GO!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어시스트로 소속팀에 값진 새해 선물을 안겼다.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9~31일)에서의 선전도 기대케 하는 만점 활약이었다.

기성용은 2일(한국시간)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1-1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즌 1호 도움이자, 지난달 21일 헐시티와의 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터트린 시즌 3호 골 이후 12일만의 공격포인트다. 1-1 무승부를 거둔 스완지시티는 8승5무7패(승점 29)로 9위를 유지한 반면, 다 잡은 승리를 놓친 QPR(5승4무11패·승점 19)은 16위에 머물렀다.

전반 20분 QPR 르로이 페르에게 강력한 중거리 슛 선제골을 내준 스완지시티는 만회를 위해 후반 들어 적극 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동점골을 얻지 못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전반 수비에 치중했던 기성용도 후반에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기성용은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길게 드리블하다 페널티박스 정면에 있던 윌프레드 보니에게 ‘킬 패스’를 찔러줬고, 보니는 지체 없이 오른발 슛으로 QPR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QPR 수비수 윤석영(25)은 부상으로 결장해 기성용과의 한국선수간 맞대결은 무산됐다.

기성용은 경기 후 영국을 떠나기에 앞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 아시안컵은 굉장히 험난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가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소속팀을 잠시 떠나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비록 내가 없어도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시드니로 합류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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