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양띠 김주성, 변함없는 ‘동부의 기둥’…올해 목표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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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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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띠인 프로농구 동부 김주성(36)은 양의 해에 얽힌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프로 신인이던 2003년 계미년(癸未年)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와 신인상을 휩쓸면서 소속팀 TG삼보(현 동부)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로부터 12년이 흘렀지만 김주성은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가 부담이 될 만하지만 묵묵히 코트를 지키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주성은 다시 양의 해를 맞아 을미년(乙未年) 첫 경기였던 1일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14득점, 12리바운드, 9도움을 기록해 트리플 더블에 도움 1개가 부족했다. 최근 8경기 연속 10점 이상을 넣고 있는 김주성을 앞세운 동부는 3위 자리를 유지하며 모비스, SK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주성은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 동료, 숙소, 체육관은 다 바뀌었지만 코트에 나설 때 뛰는 가슴은 똑같다”고 말했다. 13시즌 연속 평균 10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김주성은 이번 시즌 32경기를 모두 출전하고 있다. 김주성은 “다치지 않고 모든 경기에 나서고 싶다. 팀을 비우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2일 현재 정규리그 통산 8900점을 기록하고 있어 9000점 돌파는 시간문제이며 963개를 기록하고 있는 블록슛도 1000개를 바라보고 있다. 처음 농구를 시작한 고교 시절 불우한 환경에 배불리 먹은 적이 없었다는 김주성은 “체중 부담이 적어 오래도록 뛸 수 있는 것 같다. 요즘은 힘이 달려 단백질 보충을 위한 영양제를 먹고 있다”며 웃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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