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출산 10년 새 2배 이상 증가…조산-저체중아 위험도 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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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는 ‘혼외출산’이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 의학연구원 인구의학연구소 박상화 선임연구원과 보건산업진흥원 임달오 박사팀이 2008~2012년 국내 혼외출생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혼외출생 비율은 2008년 1.8%, 2009년 2%, 2010~2012년 2.1%로 증가했다. 2001년 혼외출생률 1%와 대비하면 10년 새 2.1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혼외출산 여성을 연령대별로 보면 19세 이하 9.6%, 20대 32%, 30대 51%, 40대 이상 7.4% 등으로 20~30대 연령층이 전체의 83%를 차지해했다.

연령대별 혼외출산 점유율은 19세 이하 출산 여성의 66.3%가 혼외였다. 2003년 10대 산모 출생아의 87.1%가 혼인 상태에서 태어났고, 12.9%만 혼외였던 점과 비교하면 10대 연령층에서 혼외 출산 점유율이 급격하게 증가함을 알수 있다. 반면 20대 1.6%, 30대 1.6%, 40대 7.1% 등 이었다.

국내 혼외출산 아이는 혼인 상태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조기분만이나 저 체중아 위험도가 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외 출산의 저 체중아 발생 빈도는 8.1%로 결혼여성의 5%보다 높았다. 또 조기 분만 발생빈도도 혼외출산이 8.2%에 이른 반면 결혼여성은 5.8%였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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