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서해산 ‘통골뱅이’의 비밀, 이럴수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일 13시 49분


코멘트
“이모, 골뱅이 하나 추가요~.”

골뱅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안주다. 특히 껍데기에서 살을 쏙 빼먹는 재미가 있는 통골뱅이찜은 겨울철 별미다. 쫀득한 식감 덕에 애주가의 사랑을 받는 통골뱅이, 그런데 ‘자연의 맛’을 느끼려는 사람들을 속이는 얄팍한 상술이 활개 친다는 원성이 높다.

그저 포크 한 번 찔렀을 뿐인데 껍데기에서 쑥 빠져나오는 속살과 으레 살에 붙어 있어야 할 내장이 사라진 통골뱅이.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채널A ‘먹거리 X파일’ 취재결과 이런 통골뱅이는 껍데기에서 살을 꺼내 세척한 뒤 다시 끼워 넣는 식의 ‘꼼수’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관계자들은 갯벌에서 자라는 통골뱅이의 특성상 펄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 조리 전 속살과 껍데기를 분리해 세척한 후 다시 끼운다고 주장한다. 그럼 세척 과정은 위생적으로 이뤄질까.

더욱 주목할 점은 대다수 골뱅이 전문점에서 ‘서해산’이라고 광고하며 장사를 한다는 것. 그런데 국내산 통골뱅이는 잡히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골뱅이 전문점에 꾸준한 물량 공급이 힘들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많은 ‘서해산’ 골뱅에는 어디서 온 걸까. 골뱅이가 음식점 ‘원산지 표기’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원산지 표기도 의무화되지 않고, 안전기준에서도 취약한 통골뱅이의 민낯을 ‘먹거리 X파일’에서 점검한다.

한편, ‘X플러스’ 코너에서는 시든 채소를 싱싱하게 되살리고, 오염물질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50도 세척 법을 공개한다. 냉장고 속 시들어버린 채소, 냄새나는 생선과 고기를 50도의 물에 세척하는 것만으로 원상태로 복구시킬 수 있다는데…. 과연, 50도 세척 법에는 어떤 원리가 숨어 있을까.

김진 기자가 진행하는 채널A ‘먹거리 X파일’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유해 식품 및 먹거리에 대한 불법, 편법 관행을 고발하고, 모범이 될 만한 ‘착한 식당’을 소개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과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