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김효주·백규정 “LPGA 신인왕…너 아니면 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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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백규정(오른쪽). 사진제공|KLPGA
김효주-백규정(오른쪽). 사진제공|KLPGA
■ PGA·LPGA·JLPGA 2015 관전포인트

골프 퀸 김효주·KLPGA 신인왕 백규정
올시즌 LPGA 데뷔…강력한 신인왕 후보

신지애·김하늘 등 JLPGA 상금왕 도전장
세계 1위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노려

2015년 새해가 밝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9일(한국시간)부터 시즌을 다시 시작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9일 열리는 코츠챔피언십부터 새 시즌에 돌입한다. 2015년에는 또 어떤 기록들이 쏟아질까. 골프팬들의 관심을 끄는 5가지 관전 포인트를 선정했다.

● 김효주-백규정 신인왕 격돌

1995년생 동갑내기 김효주(20·롯데)와 백규정(20·CJ오쇼핑)이 2015년 나란히 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김효주와 백규정은 2013년과 2014년 1년차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뛰어들어 나란히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5년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는 김효주와 백규정이 미국무대에서 신인왕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실력으로는 예상이 어렵다. 김효주는 프로 2년간 8회 우승(국내외 포함)을 기록했고,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백규정은 4승을 올렸다. 변수가 있다. 신인왕은 대회별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 집계로 결정된다. 둘은 LPGA 투어 전념이 아닌 KLPGA 투어 병행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역대 KLPGA 투어와 LPGA 투어 신인왕을 모두 차지한 선수는 박세리(38)와 신지애(27)뿐이다.

● KLPGA 투어 상금왕 출신 첫 일본 상금왕

한국여자골프의 주축으로 성장한 ‘세리 키즈’들이 일본에서 다시 뭉쳤다. 그리고 KLPGA 투어 상금왕 출신의 사상 첫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왕이라는 새 기록에 도전한다.

JLPGA 투어는 한국과 미국에 밀려 관심도가 낮다. 그러나 2015년에는 달라질 전망이다. 새로운 볼거리들이 팬들의 관심을 끈다. 그 중 가장 기대되는 기록이 KLPGA 투어 상금왕 출신 JLPGA 투어 상금왕의 탄생이다. 과거 KLPGA 투어 상금왕을 지낸 신지애(2006∼2008년)와 이보미(2010년·27), 김하늘(2011∼2012년·27)이 올해 JLPGA 투어에서 만난다. 특히 신지애는 2010년 LPGA 투어 상금왕까지 지내 일본에서도 상금왕을 거머쥘 경우 한·미·일 상금왕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쓰게 된다.

●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2015년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 투어에 데뷔한지 20년째가 되는 해다. 1996년 8월 데뷔했다. 최대 관심사는 우즈의 메이저대회 15번째 우승이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통산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잭 니클라우스가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에 4승차로 다가서며 쉽게 새 기록을 쓸 듯했다. 그러나 이후 6년 넘게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점점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2가지 걸림돌이 우즈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우즈는 올해로 40세(1975년 12월 30일생)가 된다. 전성기와는 모든 것이 달라져있다. 특히 부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2008년 이후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도 주목을 끈다. 79승을 기록 중인 우즈가 5승만 더 추가하면 샘 스니드의 84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6승을 추가하면 PGA 통산 역대 최다승의 주인공이 된다.

신지애-김하늘-박인비-노승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LPGA·KPGA
신지애-김하늘-박인비-노승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LPGA·KPGA

● 양띠 스타 노승열의 PGA 투어 2승

2014년 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노승열(24)의 2번째 우승 소식이 기다려진다. 한국선수 중 PGA 투어에서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최경주(8승·45), 양용은(2승·43), 배상문(2승·29) 등 3명뿐이다.

노승열의 새해 첫 우승 사냥은 9일 시작된다.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2015년 스타트를 끊는다.

노승열의 2015년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노승열은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 무대를 밟는다. 마스터스 출전은 노승열이 어려서부터 키워온 오랜 꿈이다. 첫 마스터스 출전에서 개인통산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과 함께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노승열은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1위가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한국선수의 역대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04년 최경주의 공동 3위다.

●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다시 한번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까지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기록한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중에서 하나만 더 우승하면 된다. LPGA 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자는 루이스 석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 카리 웹(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2003년) 등 6명에 불과하다. 박인비는 역대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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