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가 돌아왔다” 가격 2014년초보다 40% 떨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치어 어획량 늘면서 마트에 등장

값이 비싸 보기 힘들던 국산 양식 민물장어가 새해에 대형마트에 다시 등장했다. 지난해 초 치어(稚魚·어린 물고기)가 이례적으로 많이 잡혀 새해 민물장어 산지 시세가 1년 전과 비교해 40%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1일 “지난해 초 kg당 7만 원대에 판매해야 했던 국산 민물장어를 새해에는 4만 원 안팎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1∼3월 치어 어획량이 전년도에 비해 8배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물장어는 다른 양식 어종과 달리 수정란 배양 기술이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아 양식 출하량은 100% 치어 어획량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9∼10개월 치어를 길러 시장에 상품용으로 파는 방식이다.

2010년 이전에는 치어 한 마리당 평균 가격이 300원이었지만 이후 어획량이 줄어들어 2013년에는 7000원까지 뛰었다. 치어 값 상승으로 민물장어 값도 해마다 40∼50%씩 올라 지난해 주요 대형마트들은 민물장어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치어 값이 마리당 1500원으로 떨어지자 지난해 말(12월 29일 기준) 국내산 민물장어 1kg의 도매가격도 1년 전보다 37.2% 하락한 3만4500원에 안착했다. 이에 이마트는 7일까지 지정 양식장에서 키운 민물장어를 1팩(800g)당 3만89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민물장어#이마트#국산 민물장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