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시사 “못할 이유가 없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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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1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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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 사진=노동신문/동아일보 DB
김정은 신년사. 사진=노동신문/동아일보 DB
김정은 신년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정은은 이날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은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전쟁 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고 북남관계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며 대북 '적대시정책'의 철회를 요구했다.

또 "상대방의 체제를 모독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동족을 모해하는 불순한 청탁 놀음을 그만둬야 한다"며 정부가 핵과 인권문제에 관한 대북 비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정은은 미국에 대해서도 "장장 70년간 민족분열의 고통을 들씌워온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무분별한 침략 책동에 매달리지 말고 대담하게 정책 전환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2013년 1월 1일 처음으로 육성 신년사 발표를 한 이후 해마다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김정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동지들! 우리는 승리의 신심 드높이 비약하며 전진하는 위대한 조선의 기상과 위용을 뚜렷이 과시한 2014년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 2015년을 맞이합니다. 나는 전체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의 다함없는 충정의 마음을 담아 우리 인민의 영원한 수령이시며 주체의 태양이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 가장 숭고한 경의와 새해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나는 혁명적 신념과 애국의 열정을 안고 조국의 존엄과 융성번영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고 있는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에게 새해의 인사를 드리며 온 나라 가정들에 따뜻한 정이 넘치고 귀여운 우리 어린이들에게 더 밟은 미래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새해를 맞으며 민족의 화합과 조국통일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남녘겨레들과 해외동포들 그리고 자주와 평화를 지향하는 세계 진보적 인민들과 외국의 벗들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지난해는 당의 영도밑에 강성국가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최후의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토대를 튼튼히 다지고 조선의 불패의 위력을 떨친 빛나는 승리의 해였습니다.

지난해에 당과 인민대중의 혼연일체가 보다 굳건해지고 혁명대오의 순결성과 위력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 속에서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날을 따라 강렬해지고 수령님과 장군님의 구상과 염원을 현실로 꽃피워갈 열화같은 충정과 순결한 도덕의리심이 높이 발현되었습니다. 우리 당의 인민사랑, 후대사랑의 정치와 과학중시, 교육중시정책이 현실에 구현되어 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가 두터워지고 우리의 일심단결이 공고화 되었습니다.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를 통한 혁명전통교양의 열풍 속에서 전군과 온 사회의 백두의 정신과 기상이 맥박치고 성스러운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신념과 의지가 용암처럼 끓어 번지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인민군대의 전투력이 비상히 강화되고 국방력이 튼튼히 다져졌습니다. 인민군대에서 정치사상사업을 진공적으로 벌이고 실전훈련의 불바람을 일으켜 모든 지휘관, 병사들과 군종, 병종부대들이 사상과 신념의 강자, 그 어떤 정황과 조건에서도 작전전투임무를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는 무적의 강군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전군의 강철같은 군기를 확립하고 군인생활 개선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국방공업부분에서는 우리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수단들을 개발 완성하여 혁명무력의 질적 강화에 크게 이바지 하였습니다. 지난해에 군민협동작전으로 사회주의 경제강국과 문명국 건설에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불리한 조건에서도 지난해 농업과 수산, 과학, 석탄전선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생산적 앙양이 일어나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의 밝은 전망을 열어놓았습니다. 건설부분에서는 조선속도 창조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켜 위성과학자주책지구와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 연풍과학자휴양소, 10월 8일공장을 비롯하여 주체건축의 기준과 표준으로 되는 기념비적 창조물들을 수많이 일떠세움으로써 아름다운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조선의 모습을 현실로 보여주었습니다. 부강조국 건설에 참가한 인민군 장병들은 결사관철의 정신과 일당백 기상으로 생산과 건설, 현대화 실현에서 돌파구를 열고 훌륭한 전형단위들을 창조하였습니다. 우리 체육인들은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와 세계선수권 대회들에서 우리식의 전법으로 굴함 없이 싸워 조국의 영예를 빛내이었으며 사회주의 수호전에 떨쳐나선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을 크게 고무해 주었습니다. 지난해 쟁취한 우리 모든 승리와 귀중한 성과들은 당의 현명한 영도와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친 전체 군대와 인민의 불타는 애국충정과 헌신적 투쟁에 의하여 이룩된 빛나는 결실입니다.

나는 주체혁명위업, 선군혁명위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완강한 투쟁을 벌여 지난해를 자랑찬 위훈과 변혁의 해로 빛내이는데 공헌한 전체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삼가 드립니다. 동지들! 새해 2015년은 조국해방 70돌과 조선노동당 창건 70돌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뜻깊은 새해를 맞으며 우리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현명한 영도밑에 자랑찬 승리만을 떨쳐온 우리 당과 조국의 지난 70년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돌이켜보고 있으며 당의 영도따라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를 이룩할 신심과 낙관에 넘쳐 있습니다. 우리는 올해에 백두의 혁명정신과 기상으로 적대세력들의 도전과 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사회주의 수호전과 강성국가 건설의 모든 전역에서 승리의 포성을 높이 울려 조국해방과 당창건 70돌을 혁명적 대경사로 빛내어야 하겠습니다. '모두다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총공격전에 떨쳐나서자' 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전체 군대와 인민이 10월의 대축전장을 향하여 힘차게 달려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백두의 넋과 기상을 안고 사상과 총대,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내 조국의 존엄과 부강번영을 위한 총공격전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올해에 우리는 사회주의 정치사상강국의 불패의 위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천만년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주체의 태양으로 높이 모시며 수령님과 장군님의 불멸의 혁명업적을 견결히 옹호고수하고 끝없이 빛내어 나가야 합니다. 당창건 70돌을 맞는 올해 우리 인민이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향도자인 당의 영도력과 전투력을 강화하는데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해야 합니다.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끊임없이 심화시켜 전당이 당중앙과 사상과 숨결도, 발걸음도 같이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모든 당조직들은 당의 노선과 정책관철을 당사업의 주선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당정책을 어느 하나도 놓침이 없이 무조건 끝까지 관철하여야 합니다. 어머니 당의 본성에 맞게 당사업 전반을 인민대중 제일주의로 일관시켜 전당에 인민을 존중하고 인민을 사랑하며 인민에게 의거하는 기풍이 차 넘치게 하고 당사업의 주되는 힘이 인민생활 향상에 돌려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모든 당조직과 당일꾼들은 세도와 관료주의를 철저히 극복하며 인민들을 따뜻이 보살피고 잘 이끌어주어 그들 모두가 우리 당을 어머니로 믿고 의지하며 당과 끝까지 생사운명을 같이 해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당의 위력한 무기인 사상을 틀어쥐고 사상사업을 공세적으로 벌여 우리 혁명의 사상진지를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합니다.

위대성 교양과 김정일애국주의교양, 신념교양, 반제계급교양, 도덕교양을 강화하여 모든 당원들과 군인들, 근로자들을 선군혁명투사들로 튼튼히 준비시키며 조국보위와 강성국가 건설의 전투장마다에서 애국충정의 불길, 창조와 혁신의 불바람이 세차게 나래치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올해의 혁명무력 건설과 국방력 강화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군사강국의 위력을 더 높이 떨쳐야 하겠습니다.

인민군대에서는 전군에 당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확고히 세우며 오중흡7연대 칭호쟁취운동과 근위부대운동을 힘있게 벌여 당이 제시한 군력강화의 4대전략적 노선과 3대과업을 철저히 관철하여야 합니다. 전투정치훈련에서 형식주의, 고정격식화를 배격하고 훈련내용과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하여 훈련의 질을 높이는데서 전변을 가져오도록 하며 적들이 그 어떤 도발책동도 일격에 쳐 물리칠 수 있게 만단의 싸움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인민군대 후방사업에서 획기적 전환을 일으켜 군인들에게 더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 주며 모든 대대, 모든 중대들을 최정예전투대오로 당중앙위원회의 뜨락과 잇닿아 있는 병사들의 정든 고향마을과 고향집으로 꾸려야 합니다. 인민군대는 당의 부강조국 건설구상을 받들어 앞으로도 당의 사상관철전, 당정책옹위전에서 선구자,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조선인민내무군 장병들을 수령보위, 제도보위, 인민조위의 칼을 날카롭게 벼리며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는 전투정치훈련을 실전과 같이 하여 전투력을 다지고 자기도와 군, 자기향토를 자체로 지킬 수 있게 전민항전준비를 튼튼히 갖추어야 합니다. 국방공업부분에서는 당의 병진노선을 관철하여 군수생산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를 다그치며 우리식의 위력한 최첨단 무장장비들을 적극 개발하고 더욱 완성해 나가야 합니다. 올해에 우리는 과학기술을 확고히 앞세우고 사회주의 경제강국, 문명국 건설에서 전환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과학기술의 힘으로 모든 부문을 빨리 발전시키고 인민의 낙원을 일떠세우자는 것이 우리 당의 결심이고 의지입니다. 과학전선이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의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려 높은 자주정신과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적들의 악랄한 제재책동을 짓뭉개버리며 모든 경제부문들이 빨리 전진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과학연구부문에서 최첨단 돌파전을 힘있게 벌여 경제발전과 국방력 강화, 인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하는 가치 있는 연구성과들을 많이 내놓아야 합니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에서 과학기술을 생명으로 틀어쥐고 우리 식의 현대화, 정보화를 적극 다그치며 일꾼들과 근로자들의 과학기술 수준을 높이고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모든 사업을 활력있게 밀고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마련된 자립경제의 토대와 온갖 잠재력을 최대로 발동하여 인민생활 향상과 경제강국 건설에서 전환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뜻깊은 올해 인민생활 향상에서 전변을 가져와야 합니다. 농산과 축산, 수산을 3대 축으로 하여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식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합니다. 농업부문에서 물절약형 농법을 비롯한 과학농법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영농물자를 원만히 보장하며 생산조직과 지도를 실정에 맞게 하여 불리한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알곡생산 목표를 넘쳐 수행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전국 도처에 마련해 놓은 축산기지와 양어기지, 온실과 버섯생산기지들에서 생산을 정상화하여 인민들이 덕을 보게 하여야 합니다. 당의 구상대로 세포지구축산기지건설을 힘있게 다그치며 축산물 생산과 기지운영 준비를 착실하게 하여야 합니다. 수산부문에서 황금의 새 역사를 창조한 인민군대의 투쟁기풍을 따라 배워 수산업을 결정적으로 추켜 세우며 물고기 대풍을 마련하여 인민들의 식탁 위에 바다향기가 풍기게 하여야 합니다.

경공업부문에서는 인민들 앞에 지닌 책임과 임무를 깊이 자각하고 자체로 일떠 세우기 위한 책략을 세우며 중앙과 지방 경공업공장들에서 생산 정상화의 동음을 높이 울려 우리 인민들과 학생들, 어린이들에게 여러가지 질 좋은 소비품들과 학용품, 어린이 식료품들을 더 많이 차례지게 하여야 합니다. 인민경제의 기본 동력인 전력문제 해결에 큰 힘을 넣으며 선행부문과 주요공업 부문들을 추켜 세우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합니다. 지난해 석탄공업 부문과 화력발전소들에서 혁신을 일으킨 기세로 석탄과 전력생산을 늘이며 전기를 극력 절약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 당면한 전력수요를 보장하는 것과 함께 전기문제를 전망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현실성 있게 세워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원에 의거하여 금속, 화학공업을 부문을 기간공업 부문들을 발전시키고 철도운수를 추켜 세워 모든 경제부문들이 활기를 띠고 원할하게 전진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대외경제 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키며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들을 비롯한 경제개발구 개발사업을 적극 밀고나가야 합니다. 건설부문에서 조선속도 창조의 열풍을 고조시켜 발전소와 공장, 교육문화 시설과 살림집들을 노동당시대의 기념비적 창조물들로 일떠 세워야 합니다.

청천강계단식발전소와 고산과수농장, 미래과학자거리를 비롯한 주요 건설대상들을 훌륭히 완공하여 10월의 대축전장을 빛나게 장식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전후에 복구건설을 한 것처럼 전당, 전군, 전민이 떨쳐나 산림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여 조국의 산들을 푸른 숲이 우거진 황금산으로 전변시켜야 합니다. 모든 부문들에서 수림화, 원림화, 과수원화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일관하게 밀고나가며 평양시와 도, 시, 군 소재지들, 일터와 마을들을 보다 문명하게 꾸리고 정상유지, 정상관리해 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모든 경제부문 단위들에서 경영전략, 기업전략을 바로 세우고 예비와 잠재력을 남김없이 동원하여 생산을 늘이며 제품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여야 합니다. 모든 공장, 기업소들이 수입병을 없애고 원료, 자재, 설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이며 당에서 내세운 전형단위들을 따라 배워 자기면모를 일신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내각을 비롯한 국가경제지도기관들에서 현실적 요구에 맞는 우리 식 경제관리 방법을 확립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내밀어 모든 경제기관, 기업체들이 기업활동을 주동적으로, 창발적으로 해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각급 당조직들에서 경제관리방법을 개선하는 사업이 당의 의도에 맞게 진행되도록 당적으로 강하게 밀어주어야 합니다.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을 힘있게 다그쳐야 합니다. 교육부분 일꾼들의 역할과 교육사업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관심을 높이 새 세기 교육혁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인재강국화 실현에서 새로운 전진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온 나라가 체육열기로 끓게 하고 체육인들이 국제경기들에서 공화국기를 더 높이 휘날리며 체육강국 건설의 전망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문학예술부분에서 침체를 불사르고 대중을 투쟁에로 불러일으키는 시대의 명작들을 더 많이 창작하며 보건부분에서 위생방역사업과 치료예방사업을 개선하고 의약품생산을 늘여야 합니다. 온 사회에 민족적 정서와 고상하고 아름다운 생활기풍이 차 넘치게 하며 민족유산보호사업을 전국가적, 전인민적 애국사업을 힘있게 벌여 나가야 합니다. 올해에 우리 앞에 나선 방대한 투쟁목표를 성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 인민군장병들과 근로자들이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살며 투쟁하여야 합니다.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은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맞받아 뚫고 나가는 완강한 공격정신이며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끝까지 싸우는 견결한 투쟁정신입니다. 죽어도 살아도 내 나라, 내 민족을 위하여 만난을 헤치며 싸워 승리한 항일혁명선연들의 필승의 신념과 불굴의 기개가 오늘 우리 천만군민의 심장마다에 그대로 맥박처야 합니다.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백두의 혁명정신과 창조적 투쟁으로 마련한 자랑찬 선물을 안고 10월을 대축전장에 떳떳이 들어서야 합니다. 온 나라에 우리의 것을 귀중히 여기며 더욱 빛내어 나가는 애국헌신의 기풍이 차 넘치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것을 귀중히 여기고 빛내어 나가는 여기에 조선민족제일주의가 있으며 내 나라, 내 조국의 존엄을 떨치고 부강번영을 앞당기는 참다운 애국이 있습니다. 당과 수령의 영도밑에 혁명의 전 세대들이 피와 땀을 바쳐 이룩해 놓은 이 땅의 모든 재부들을 소중히 여기고 더욱 빛내이며 높은 민족적 자존심을 지니고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하여 모든 것을 우리 식으로 창조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혁명의 지휘성원들인 일꾼들이 오늘의 총공격전에서 기수, 전위투사가 되어야 합니다. 일꾼들은 숭고한 애국관과 헌신의 각오를 가지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멸사복무하여야 하며 스스로 무거운 짐을 맡아 쥐고 대중의 앞장에서 뛰고 또 뛰어야 합니다. 일꾼들은 당의 사상과 의도를 환히 꿰뚫고 대중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을 불러일으켜 당의 노선과 정책을 무조건 끝까지 결사관철하여야 합니다. 일꾼들은 자기부문, 자기단위 사업을 당과 국가 앞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며 패배주의, 보신주의, 요령주의를 철저히 없애고 모든 일을 혁신적으로, 과학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하여 분열된 때로부터 7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세계는 멀리 전진하고 시대는 크게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이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분열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안타까운 일이며 누구나가 다 통분할 일입니다. 세기를 이어오는 민족분열의 비극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허용할 수도 없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북남관계 개선과 조국통일을 위한 중대제안들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하여 성의 있는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내외 반통일세력의 방해책동으로 하여 응당한 결실을 보지못하였으며 북남관계는 도리어 악화의 길로 줄달음쳤습니다. 우리는 비록 정세가 복잡하고 장애와 난관이 가로놓여 있어도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필생의 염원이며 민족최대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기어이 이룩하고 이 땅위에 존엄높고 부흥하는 통일강국을 일떠 세워야 합니다.

'조국해방 70돌이 되는 올해에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 이것이 전체 조선민족이 들고나가야 할 투쟁구호입니다.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지금 남조선에서 해마다 그칠 사이 없이 벌어지는 대규모 전쟁연습들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민족의 머리위에 핵전쟁의 위협을 몰아오는 주되는 화근입니다. 상대방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있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고 북남관계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습니다. 침략적인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을 반대하는 핵전쟁연습에 매달리는 것은 스스로 화를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위입니다.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그 어떤 도발과 전쟁책동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징벌을 가할 것입니다. 남조선 당국은 외세와 함께 벌이는 무모한 군사연습을 비롯한 모든 전쟁책동을 그만두어야 하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는 길로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장장 70년간 민족분열의 고통을 들씌워온 기본 장본인인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무분별한 침략책동에 매달리지 말고 대담하게 정책전환을 해야 할 것입니다. 북과 남은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절대시하면서 체제대결을 추구하지 말며 우리 민족끼리 이념에 따라 민족의 대단합, 대단결을 이룩하여 조국통일 문제를 민족공동의 이익에 맞게 순조롭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상대방에게 강요하려 하여서는 언제가도 조국통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대결과 전쟁밖에 가져올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 제도가 가장 우월하지만 결코 그것을 남조선에 강요하지 않으며 강요한 적도 없습니다. 남조선 당국은 북남 사이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는 제도통일을 추구하지 말아야 하며 상대방의 체제를 모독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동족을 모해하는 불순한 청탁놀음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대로 조국통일 문제를 사상과 제도를 초월하여 민족공동의 이익에 맞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하여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 와야 합니다. 북과 남이 싸우지 말고 힘을 합쳐 통일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 것은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입니다. 북과 남은 더 이상 무의미한 언쟁과 별치않은 문제로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하며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야 합니다. 우리 민족의 뜻과 힘을 합친다면 못해낼 일이 없습니다. 북과 남은 이미 통일의 길에서 7.4공동성명과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10.4선언과 같은 통일헌장, 통일대강을 마련하여 민족의 통일의지와 기개를 온 세상에 과시하였습니다.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분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대화,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전체 조선민족은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거족적 운동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 올해를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 놓는 일대 전환의 해로 빛내어야 합니다.

지난해 국제무대에서는 제국주의자들의 횡포한 전횡과 노골적인 주권침해 행위로 하여 여러 나라와 지역들에서 전란과 유혈 참극이 계속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은 엄중히 위협 당하였습니다. 특히 사회주의 보루이며 자주와 정의의 성새인 우리 공화국을 고립 압살하기 위한 미국의 극단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는 긴장격화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전쟁위험은 더욱 커졌습니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우리의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파괴하고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기도가 실현될 수 없게 되자 비열한 인권소동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힘에 의한 강권이 판을 치고 정의와 진리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우리가 선군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핵 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억척같이 다지고 나라의 생명인 국권을 튼튼히 지켜온 것이 얼마나 정당하였는가 하는 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화고 주변 관계구도 어떻게 바뀌든 우리 사회주의 제도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책동이 계속되는 한 선군정치와 병진노선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것입니다. 우리는 혁명적 원칙과 자주적 대에 기초하여 나라의 존엄과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대외관계를 다각적으로 주동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평화를 사랑하고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 진보적 인민들과의 유대와 연대성을 백방으로 강화하며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갈것입니다. 위대한 당의 영도따라 억척불변의 혁명신념과 필승의 기상을 안고 백두의 눈보라마냥 폭풍쳐 내달리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으며 최후의 승리를 반드시 우리의 것입니다. 모두다 당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쳐 최후승리의 진군가를 높이 부르며 뜻깊은 올해를 위대한 승리의 해, 혁명적 대경사의 해로 빛내이기 위하여 억세게 싸워 나갑시다. 희망찬 새해 2015년을 맞으며 온 나라 가정들에 행복이 깃들기를 축원합니다.

김정은 신년사. 사진=노동신문/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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