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대상 유동근 “이게 순봉 씨의 꿈이다” 뭉클한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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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1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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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BS 연기대상’ 대상 유동근. 사진=‘2014 KBS 연기대상’
‘2014 KBS 연기대상’ 대상 유동근. 사진=‘2014 KBS 연기대상’
‘2014 KBS 연기대상’ 대상 유동근

배우 유동근이 ‘2014 KBS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유동근은 31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997년, 2002년에 이어 3번째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이다.

유동근은 올 한해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에 이어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유동근은 “감사하다. 진정 고맙다”고 말문을 연 뒤 “(조)재현아 미안하다”며 유력한 대상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조재현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유동근은 “올 한해 KBS 여러분 고생 많았다. 동료 후배들도 한 해 동안 고생 많이 했다. ‘정도전’에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까지 했는데 제일 먼저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기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다. 바로 여러분들이 대하 드라마를 지켜주셨고 주말 연속극을 국민 드라마로 인정해주셨다. ‘정도전’에서 내가 이성계를 할 수 있었던 건 조재현이란 멋진 배우가, 박영규란 멋진 배우가, 임호라는 멋진 배우가 있었기 때문이고 서인석 선배의 향연에 매주 우리가 뜨겁게 뭉칠 수 있었다. 끝까지 이성계를 품에 안아주신 정현민 작가님, 강병택 감독님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에 대해선 “‘정도전’ 끝나자마자 ‘가족끼리 왜 이래’ 순봉 씨는 날 뒤를 돌아보게 하는 여정의 시간이 됐다. 극 중에서 강재가, 달봉이가 젊은 날의 나였다.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데 이제와 보니 뭘 내가 잘못 했는지 강은경 작가님의 글을 보고 알게 됐다. 이제라도 내가 뭘 잘못 했는지 알게 돼 고맙다. 아버지 어머니 죄송하다. 그렇지만 이렇게 내가 대상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뒤 “지난 날의 나를 용서해달라. 내 아이들이 잘되게끔 지켜봐달라”고 부모님에게 용서를 구했다.

유동근은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오니 너무 자랑스러운 후배들을 보기가 좋았다. 방송의 현실은 살림살이가 조금은 어렵다고 한다. 시청자가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 할 수 있다. 우리 방송을 사랑해주시고 우리 드라마를 믿어달라. 이 자랑스런 후배들이 내년엔 좋은 작품에서 더 열과 성의를 다할 것이다. 좋은 드라마를 제작해주신 KBS의 모든 PD 여러분, 그리고 제작사 여러분 고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동근은 “가족의 소중함을 이제 알게돼 오늘만큼은 가족과 하루를 보내고 싶다. 이게 순봉 씨의 꿈이다”며 수상소감을 마무리 했다.

‘2014 KBS 연기대상’ 대상 유동근. 사진=‘2014 KBS 연기대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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