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금, 학원 따라 춤춘다…조금만 멀어도 1억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6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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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아 유명학원이 모여 있는 지역의 아파트 전세금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변별력 없는 ‘물수능’ 여파로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학원 수요에 따른 전세금 상승 현상이 예년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위기다.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 학원 밀집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101.99㎡의 전세금이 지난달 3억7000만~4억2000만 원에서 26일 현재 3억9000만~4억3500만 원으로 2000만 원 안팎 올랐다. 학원이 몰려있는 은행사거리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전세금이 1억 원 가량 싸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도 상황이 비슷하다. 목동 신시가지 1단지 전용면적 83.24㎡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4억~4억4000만 원이었던 전세금이 현재 4억1500만~4억5500만 원까지 오른 상태다. 신시가지 1단지 인근 H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요즘은 유명학원을 따라 수요자가 몰리는 ‘학원 수요’가 ‘학군 수요’ 못지 않게 전세금에 영향을 준다”며 “목동 일대는 전세 아파트 물량은 부족하고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현상은 여전해 전세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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