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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3法 선물’에 설레는 강남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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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3法 선물’에 설레는 강남 재건축

김현지기자 , 홍정수기자 입력 2014-12-25 03:00수정 2014-12-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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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혜 서울 개포동 가보니
중개업소마다 문의전화 줄이어… 11월보다 호가 2000만원 올라
중개업소 “5000만원은 더 오를듯”… 건설업계 “사업 후보지 추가 물색”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종합상가 앞을 지나던 행인이 공인중개사 사무소 창문에 붙어 있는 ‘개포 주공아파트 재건축 예상 조감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에서 주택법 개정안,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등 ‘부동산 3법’을 의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장해온 전월세 상한제와 임대차계약갱신청구권은 국회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부동산 3법의 29일 국회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최대 수혜지인 강남 재건축 단지가 들썩이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부동산 3법 소식에 매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매물이 팔리지도 않았지만 거둬들이지도 못했던 매도자들로부터 ‘호가를 더 올려도 좋은지’ ‘언제쯤 팔아야 할지’ 등을 묻는 문의 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온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이날 현재 전달 대비 약 2000만 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1월 중순 7억6000만∼7억7000만 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전용 50m² 아파트의 매도 호가는 7억9500만∼8억 원이다. 공인중개사들은 앞으로 4000만∼5000만 원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본다.


매수자들의 태도도 적극적으로 돌아섰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M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그간 시장 분위기를 저울질하기만 하다가 ‘더이상 늦으면 안 되겠다’며 주말에 사무실을 찾아오겠다는 손님이 벌써 3, 4명”이라며 “그냥 알아보려는 게 아니라 실제 매수 의지가 강한 고객이 대부분이라는 게 11월과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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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은 수도권 소재 재개발·재건축 사업 후보지 가운데 사업성이 약하다고 판단했던 지역을 다시 검토하는 분위기다. 롯데건설 주택사업 관계자는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내년에 10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시장이 받쳐준다면 10여 곳을 추가해 총 20여 곳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혜석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추가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려는 회사가 적지 않아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이 기존에 세워둔 계획에 비해 약 5%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기존 아파트시장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W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탄력적으로 운용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가격이 올라가면 기존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며 “기존 아파트시장도 매매가 늘고 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월세의 기본 계약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1년 연장하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도입과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 늘어나면 집주인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전세금을 올릴 기회가 줄어드는 셈이어서 전세금을 미리 올릴 가능성이 높아 전세금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논리에서다.

김현지 nuk@donga.com·홍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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