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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종북논란 콘서트’ 폭발물 테러 고교생, 인터넷에 예고 글 올리고 범행 하루전 화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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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종북논란 콘서트’ 폭발물 테러 고교생, 인터넷에 예고 글 올리고 범행 하루전 화력 테스트

김광오기자 입력 2014-12-12 03:00수정 2014-12-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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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폭탄’ 윤봉길 의사 암시도
경찰 “일베 활동”… 구속영장 신청
설탕이 들어간 폭발물인 이른바 ‘로켓 캔디’를 터뜨려 재미동포 신은미 씨(53)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40)의 통일토크콘서트를 중단시킨 고교생은 미리 폭발 실험을 마치고 인터넷에 범행을 예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0일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 황선 씨의 토크문화콘서트 도중 폭발물을 던져 관객 2명에게 화상을 입히고 행사를 중단시킨 혐의로 11일 익산 모 공고 화공과 3학년 오모 군(1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 군은 범행 전날 자신이 실습하고 있는 전북 김제의 한 석유 정제회사 쓰레기장에서 미리 만든 폭발물을 터뜨려 화력을 시험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붉은색과 검은색 화약을 각각 사용한 두 가지 폭발물을 실험했으며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붉은색 폭발물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 군은 경찰에서 “연기를 피워 행사를 중단시키고 싶었을 뿐 사람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오 군은 또 ‘네오아니메’라는 애니메이션 사이트에 ‘찬합통에 폭약을 담았다. 내일이 기대된다’고 범행을 암시하는 예고 글을 게시했고 ‘봉길 센세(선생님을 지칭하는 인터넷 은어)의 마음으로’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 ‘감쪽같지 않노?’라는 글도 올렸다. 자신의 범행이 일제강점기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군에게 도시락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의 의거와 비슷하다고 주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오 군은 지난해 여름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회원으로 가입해 담임교사로부터 지적을 받아 왔다. 오 군 담임교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일베에서 탈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위험물 기능사 필기시험에 합격한 오 군이 황, 적린, 질산칼륨, 설탕, 물엿을 섞어 만든 ‘로켓 캔디’는 원래 불꽃놀이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군은 당초 불꽃놀이에 쓰려고 7월경 인터넷을 통해 화학물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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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군은 이번 범행을 위해 가방에 냄비와 도시락, 점화기(식당용 긴 라이터), 황산병(1L) 1개 등을 갖고 있었다. 경찰은 오 군이 제지당할 경우 상대를 위협하기 위해 황산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군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북한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중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연막을 피워 행사를 방해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익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통일토크콘서트#통일토크콘서트 폭발물 테러#로켓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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