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사상 첫 2000조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재건축-신규분양에 반짝 증가… 건설경기지수는 8개월 만에 최저

전국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2000조 원을 돌파했다. 9·1 부동산대책 이후 재건축아파트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지방의 신규 입주 아파트가 늘어난 영향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2071조5746억 원으로 사상 최초로 2000조 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전국의 아파트 값이 작년 말 대비 2%가량 상승한 데다 조사 대상 가구도 지난해 708만3921채에서 올해 729만5909채로 늘면서 시가총액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697조5499억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32조5730억 원 늘며 증가액 기준으로도 1위였다. 이 중 강남구의 시가총액은 102조4720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넘어섰다. 이어 서초구(80조2752억 원) 송파구(76조8332억 원) 순이었다. ‘강남 3구’의 시가총액은 서울 전체 시가총액의 37.2%였다.

그러나 11월 들어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당분간은 시가총액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집값이 전달 대비 0.01% 떨어졌다. 전국 평균으로는 전월 대비 0.17%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지난달보다 다소 둔화됐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업계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11월 들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이 지수는 지난달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70.4로 올해 3월(67.9) 이후 가장 낮았다. 건산연 측은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해온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가 더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추가적인 호재가 없어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아파트#시가총액#재건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