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소주’ 전쟁 또 붙었다… 처음처럼, 참이슬 처럼 17.5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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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주 시장에서 1·2위를 달리는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다시 '순한 소주' 경쟁에 나섰다.
롯데주류는 12월1일부터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8도에서 0.5도 낮춘 17.5도로 바꾼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앞서 하이트진로는 이달 17일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를 18.5도에서 17.5도로 내렸다.

두 회사가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내린 것은 올해 2월에 이어 9개월 만이다. 당시 처음처럼이 먼저 19도에서 18도로 도수를 내리자 참이슬이 19도에서 18.5도로 따라갔다. 두 회사가 한 해에 알코올 도수를 두 차례 낮춘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의 '알코올 도수 내리기' 경쟁은 1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1980년대까지 국내 소주시장에는 25도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1998년 23도인 참이슬이 저도수 소주 시대를 열었다. 2001년에는 처음처럼의 전신인 산소주가 22도 소주를 내놓으며 '알코올 도수 내리기'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폭음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돼 순한 소주의 인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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