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효과… ‘무역 1조달러’ 역대 최단기간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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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넘어서… 11월 달성은 처음
美 수출액 11.8%, EU 6.3% 늘어

한국의 올해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총 교역액이 28일 1조 달러(약 1098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1월에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7일 “이변이 없는 한 현 추세대로라면 28일 오전 중 무역액이 1조 달러에 도달해 4년 연속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수출액이 5700억 달러, 수입액이 5200억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액이 사상 처음 500억 달러에 이르고, 전체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2%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무역 규모가 역대 최단 기간 내에 1조 달러를 돌파한 요인으로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꼽는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미국(11.8%) 유럽연합(EU·6.3%) 동남아국가연합(ASEAN·4.9%) 등 FTA 체결국과의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 전체 무역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 반면 중국(0.5%) 일본(―4.8%) 캐나다(―6.0%) 등 FTA 비체결국(타결 후 미발효 포함)의 수출은 부진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이 체감하는 수출지표는 최근 하락세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상품수지상 수출액’은 10월에 521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2% 줄면서 2009년 9월(―17.3%)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국경을 넘는 통관량을 집계하는 산업부 통계와 달리 한은은 한국 기업이 해외공장으로 수출하는 재료, 부품을 빼고 해외공장에서 만들어진 완제품 수출을 통계로 잡는다. 재료, 부품의 수출이 많아도 완제품 판매가 부진하면 기업들이 느끼는 수출 경기는 나빠진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FTA#무역수지#교역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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