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창조경제 모호? 두려워말고 문 두드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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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적 성과 나타나”

박근혜 대통령(사진)은 27일 “세계가 저성장의 무기력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야 한다”며 “그 답이 바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서 “일각에서 ‘창조경제가 모호하다, 방향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창조경제의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두려워하지 말고 그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 비판에 적극 응수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말 신설 법인 수가 7만 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창조경제의 가시적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창조경제의 불길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고 벤처 성공 신화가 줄을 이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정책의 중심축에 창조경제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25일 “규제를 한꺼번에 단두대에 올려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규제개혁과 공공부문 개혁, 창조경제가 집권 3년 차 승부수”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 내 ‘재도전관’에서 실패 경험이 있는 기업인들을 만나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담 나누기가 유행”이라며 “실패한 경험은 생생한 교과서다. 그것(실패)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와 열정이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벤처를 하려면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기술이 있어야 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정신’이 기술력이나 창의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람회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 대통령#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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