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PO 재도입을 원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8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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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도·마케팅 PO가 최고
시민구단도 흥행몰이 찬성

정규리그 33라운드에 이어 스플릿 라운드(팀당 5경기)가 추가로 진행되고 있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플레이오프(PO)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주목도 ▲마케팅이다.

야구·배구·농구 등 포스트시즌을 별도로 진행하는 다른 프로스포츠 종목처럼 축구도 PO를 치르면 훨씬 많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6강 PO가 시행된 시기에 지상파TV 중계는 물론 관중유치까지 크게 성공한 사례가 있다. 중계가 많아지고, 관중이 많을수록 구단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스폰서를 유치하는 데도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

전북과 성남의 챔피언 결정전을 포함한 2009시즌 6강 PO 6경기를 관전한 총 관중은 11만 816명에 달했다. 경기당 1만8469명이 찾은 것이다. 여기에 매 경기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이 중계를 했고, 지상파TV를 통해 2차례 전파를 탔다. 2010시즌과 2011시즌에도 꾸준히 관심도가 높아졌다. 2010년 6강 PO의 총 관중은 13만4410명이었고, 평균 2만2402명이었다. 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제주의 챔피언 결정 2차전에는 역대 6강 PO 최다인 5만675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11년에는 평균 관중이 2만5135명에 이르렀고, 총 관중은 15만810명이었다. 지상파TV 중계는 2010년 1차례 이뤄졌다면, 2011년에는 다시 2차례로 늘어났다.

주목할 것은 역대 PO 단판승부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일부 도·시민구단들이 PO 재 도입을 찬성하고 있는 현실이다.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PO 홈경기 유치는 어려울 수 있지만, 막판 뜨거운 관중몰이로 K리그 전체 수입이 증대하면 분배금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한 시민구단 관계자는 “현행 스플릿 시스템의 하위그룹으로 밀려나는 것이나 제도 개편으로 PO에서 탈락하나 똑같다. 소외되는 건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마지막 순간 뜨거운 주목을 받고, 수익을 조금이나마 늘리는 건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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