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86억원 OK… 장원준은 88억원 NO?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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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강민호 75억 넘어 역대 최고액… 장 “롯데 제안 나쁘지 않았지만…”
LG 박용택-삼성 조동찬도 4년 계약… 남은 FA들 27일부터 다른 팀 협상

SK 최정
SK 최정
프로야구 SK 최정(27)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SK는 26일 “최정과 4년간 총액 86억 원(계약금 42억 원, 연봉 4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86억 원은 지난해 FA 강민호(29)가 롯데에서 받은 75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최정은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10년 동안 통산 타율 0.292, 168홈런, 634타점을 기록했고 2011∼2013년에는 3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LG 박용택(35)도 이날 계약금 18억 원, 연봉 8억 원 등 총액 50억 원에 4년간 FA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2018년까지 17년 동안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백순길 LG 단장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건 박용택을 잔류시키는 일이었다. 박용택이 그동안 우리 팀에 큰 공헌을 한 만큼 적합한 대우를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롯데 장원준
롯데 장원준
삼성 조동찬(31)도 4년간 총액 28억 원(계약금 12억 원, 연봉 4억 원)에 계약했다.

반면 최정과 함께 올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장원준(29)은 원 소속 구단인 롯데와 계약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7일부터 FA 선수들은 원 소속팀을 제외한 9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장원준은 “롯데에서 제시한 조건은 정말 나쁘지 않았다”며 “하지만 야구를 하면서 분위기를 한 번 정도 바꿔 보고 싶었다. 또 내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롯데에서 장원준에게 제시한 금액은 88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번 FA 시장은 총액 523억 원이 오간 지난 FA 시장보다 선수 이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생 구단 KT가 가세하며 수요가 더욱 늘어난 데다 제9구단 NC 역시 내년부터는 외국인 선수를 3명만 쓸 수 있어 올해 전력을 유지하려면 FA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최정#장원준#FA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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