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울, 골만 안터졌다 뿐이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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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챔스 PO 티켓 놓고 대혈투… 무승부 끝나 포항 3위 지켜내
성남은 인천 꺾고 10위 올라서

올해 K리그 클래식 3차례를 포함해 축구협회(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총 6차례 만나 1승 4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포항과 서울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양 감독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경기에서 승점 3점차인 3위 포항(승점 58)과 4위 서울(승점 55)은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아마 황선홍 감독께서 우리 중앙 수비수 (김)진규의 배후 공간을 집중적으로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항과 서울은 90분 내내 치고받는 접전을 벌였다. 최 감독의 말대로 포항은 서울 김진규의 뒤쪽으로 발 빠른 김승대를 침투시키려 애쓰며 골을 노렸다. 서울은 전반 8분 에벨톤의 오버헤드킥이 크로스바에 맞으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양 팀은 공방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과 서울은 올해 1승 5무 1패를 기록했다. 포항은 30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수원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 3위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얻는다. 서울은 30일 제주에 이긴 뒤 같은 날 포항이 수원에 져야 골득실차(26일 현재 서울 +13, 포항 +12)로 3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인천 경기에서는 FA컵 결승에서 서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성남이 기세를 몰아 김동섭의 결승골로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7점의 성남은 경남을 승점 1점차로 11위로 밀어내고 10위에 올랐다. 12위 상주의 K리그 챌린지(2부)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11위 팀은 챌린지 2, 3, 4위 팀 간의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 클래식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성남은 29일 시즌 최종전 부산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K리그 클래식에 남을 수 있게 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K리그 클래식#포항#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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