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개막 8연승 질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6시 40분


우리은행 이승아(왼쪽)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 도중 조은주의 수비를 뚫고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우리은행 이승아(왼쪽)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 도중 조은주의 수비를 뚫고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이승아 더블더블·굿렛 16점 활약
2위 신한은행 상대로 67-51 완승
2.5경기차 선두…1강 체제 굳혀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제압하고 독주의 발판을 다졌다. 우리은행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67-51로 이겨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5승2패)과의 격차를 2.5경기차로 벌리며 독주 태세를 공고히 했다.

● ‘1강’ 굳힌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 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연승기간 동안 접전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6일 경기 전까지 평균 67.6득점-56.0실점을 기록했다. 득·실점 마진이 무려 +11점이다. 6개 구단 중 단연 최고다. 그나마 최대 호적수는 신한은행이었다. 이날 경기 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있는 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장 상대하기가 까다롭다”고 밝혔다.

독주의 걸림돌을 만난 우리은행 선수들의 집중력은 더욱 높아졌다. 견고한 수비조직력 또한 여전했다. 경기당 15.2점을 기록 중인 신한은행 김단비를 순간적 도움수비를 통해 8점으로 묶었다. 공격에선 중요한 순간마다 이승아(11점·12리바운드), 박혜진(10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의 3점포가 터졌다. 사샤 굿렛(16점·8리바운드)도 착실하게 골밑 득점을 쌓아올렸다. 우리은행은 3쿼터 후반 50-29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굳혔다.

위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해줬다”며 만족스러워하면서도 연승에 대해선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연승 분위기에 젖어선 안 된다.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외곽슛마저 침묵한 신한은행

1라운드에서 우리은행에 53-62로 패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이 자랑하는 존프레스 수비를 뚫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나섰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최윤아가 평소 컨디션이라면 우리은행의 수비는 언제든지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존프레스를 깨기 위해 몇 가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존프레스 수비만 강한 것이 아니었다. 신한은행 가드진은 볼을 운반해 공격 코트로 넘어가더라도 기본적인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공격의 활로를 뚫을 외곽슛까지 림을 외면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21개의 3점슛을 던져 4개만 성공시켰다. 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우리은행에 리드를 내준 뒤 단 한 차례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정 감독이 믿었던 최윤아는 2점·1어시스트에 그쳤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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