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놓친 장원준 얼마나 받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6시 40분


송은범-이성열(오른쪽). 스포츠동아DB
송은범-이성열(오른쪽). 스포츠동아DB
■ 대어 풀린 FA시장 ‘쩐의 전쟁’ 시작

롯데 장원준 잡기 실패…한화·LG 등 눈독
송은범·권혁·이성열 “시장 평가 받겠다”

SK의 내야수 최정(27)이 4년간 총액 86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소속팀 잔류를 결정하기도 했지만, 한편에서는 전소속구단과 계약교섭기간 마감일인 26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시장으로 나온 선수들이 대거 발생했다.

시장에 월척들이 나오면서 이들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FA 좌완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롯데 장원준(29)이 매물로 풀렸고, 오른손투수 송은범(30)도 KIA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장원준은 경찰청에서 군 복무했던 2012∼2013시즌을 제외하고 5시즌 연속 10승을 따내며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당장 선발투수가 부족한 구단들이 달려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 투수 김사율(34)과 내야수 박기혁(33)도 롯데와 협상이 결렬됐다.

송은범도 KIA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시장에 나왔다. KIA 구단 협상 실무자가 직접 인천 집까지 찾아가 협상을 벌였지만 구단이 제시한 금액과 선수의 요구액의 차이가 상당히 컸다는 후문이다. 2013년 5월 KIA로 트레이드됐지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2년간 5승(15패)에 그쳤다. 최근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선발진이 부족한 팀이라면 충분히 송은범을 노려볼 수도 있다.

삼성의 왼손 불펜투수 권혁(31)도 새로운 둥지를 찾아 삼성에서 나왔다. 권혁은 삼성 구단과 금액이나 계약기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투수력이 풍부한 팀 내에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자 자신을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팀을 찾기 위해 정든 삼성을 떠나 시장으로 나왔다. 왼손 불펜투수가 부조한 팀은 충분히 욕심을 낼 만한 카드다. 26일 오전에 삼성과 마지막 협상을 벌인 권혁은 “그냥 이렇게 여기서 어영부영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것보다 내가 좀 더 활약할 수 있는 팀을 찾아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넥센의 외야수 이성열(30), LG 내야수 박경수(30), KIA 포수 차일목(33) 등은 전소속구단 우선협상 마감일인 26일 오후 10시까지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 이들은 “시장에서 평가를 받아보겠다”며 타구단과 협상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FA선수들의 타구단 계약교섭기간은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일주일간이다. 이후엔 전소속구단을 포함해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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