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메이저리그 성공 열쇠는 ‘패스트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6시 40분


윤석민. 스포츠동아DB
윤석민. 스포츠동아DB
목표체중 도달 등 2011시즌 몸상태 근접
“빠른공 던질 수만 있으면 ML 자신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의 열쇠는 역시 강하고 빠른 공이었다. 윤석민(28·볼티모어)이 시속 153km 직구와 145km 고속 슬라이더를 다시 장착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 KIA 마무리캠프에서 훈련 중인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을 차지했던 2011시즌과 똑같은 몸 상태로 되돌아가기 위해 근력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체중은 이제 거의 근접해 있다. KIA 선수들과 함께 뛰는 등 운동량이 늘어나면서 조만간 목표 체중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민은 2011년 17승 5패 방어율 2.45를 기록했다. 완봉승만 3번이었다. 시속 153km의 빠른 공과 145km의 고속 슬라이더는 상대 타자가 알고도 못 칠 만큼 위력적인 조합이었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브도 구사했다. 포크볼도 새로 익히며 국내 리그에서 가장 다양한 공을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윤석민에게 관심을 보였던 점도 강력한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 그리고 제3의 변화구 구사 능력을 함께 갖췄기 때문이다. 여전히 윤석민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그러나 지난 시즌 계약이 늦어졌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체력훈련을 하지 못했다.

윤석민은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못했고 트리플A에서도 크게 부진했다. 그러나 새로운 구종을 주무기로 삼거나 스타일을 바꿀 계획은 없다. 1년 동안 트리플A에 있으면서 얻은 결론은 역시 공에 힘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다시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진다면 아무리 힘이 뛰어난 타자도 이길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26일 KIA 메인 훈련장 오쿠가라하마 구장에서 KIA 선수들은 김기태 감독, 코치들과 ‘369게임’에 패해 경기장을 10바퀴 뛰었다. 김기태 감독은 붉은 색 유니폼 속 홀로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윤석민을 바라보며 “윤석민이 뭐든지 함께 하려고 한다. 열심히 뛴다. 저런 모습이라면 내년에 기대해도 되겠다”며 웃었다.

미야자키 휴가(일본)|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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