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박태환 재계약 전망, 박태환 재단 설립은 언제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6시 40분


박태환. 스포츠동아DB
박태환. 스포츠동아DB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 논의 중단 ‘답보상태’

인천시청이 ‘마린보이’ 박태환(25·사진)과의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 인천시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26일 “박태환은 이제 인천을 대표하는 선수다. 인천에는 아시안게임이 열린 문학 박태환수영장도 있지 않은가. 12월 안으로 박태환 측과 재계약 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해 3월 인천시청에 입단했다. 계약 종료 시점은 올 12월이다. 계약기간 동안 박태환은 인천을 대표하는 스포츠스타로 활약했다. 지난해 10월 안방에서 열린 인천 전국체전에서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올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은 1·동 5개를 목에 걸었다. 비록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한국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20개·금 6·은 4·동 10)을 세우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이후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10월 28일∼11월 3일)에서도 4관왕을 달성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특히 2009년부터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아시안게임을 알리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인천시청이 박태환을 붙잡을 이유는 이처럼 충분하다. 인천시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박태환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함께 가겠다”며 계약기간은 2년이 될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입단할 때 인천시가 박태환에 약속한 ‘박태환재단’ 설립 문제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당시 박태환 측과 인천시는 인천시체육회에서 2억원, 인천시금고 운영기관인 신한은행에서 2억원, 박태환 측에서 1억원을 내 박태환재단을 설립하고, 수영 꿈나무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문학 박태환수영장도 박태환재단에서 위탁 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계획들은 실행되지 않고 있다. 한 체육 관계자는 “박태환재단 설립과 수영장 위탁 운영 등은 전임 송영길 시장 시절 합의된 사항이다. 유정복 시장이 취임한 이후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지자체와 선수 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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