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머리 부분은 결실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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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26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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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강릉 굴산사지 제3차 발굴조사에서 고려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의 귀부(龜趺)를 발견했다. 이에 27일 오후 1시 30분에 발굴조사 현장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0년부터 강릉 굴산사지의 역사적 가치 구명과 정비·복원을 위한 목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릉 굴산사는 신라 하대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굴산문(山門)의 본산으로, 지난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의 주신(主神, 대관령국사성황)인 범일국사(梵日國師, 810~889년)가 신라 문성왕 13년(851)에 창건한 영동 지역 선종(禪宗)의 중심 사찰이다.

이번에 발견된 귀부는 머리 부분이 결실된 상태로, 너비 255cm, 길이 214cm, 몸통 높이 93cm의 크기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이 귀부는 3중으로 된 육각형의 귀갑(龜甲, 거북의 등딱지)과 치켜 올라간 꼬리, 뒷발가락이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조각돼 있다.

몸통의 중앙에는 비신(碑身, 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을 세웠던 비좌(碑座)가 마련돼 있고, 그 둘레는 구름 문양으로 장식돼 있다. 또한 귀부 주변에서는 글자가 새겨진 비신 조각도 발견됐다.

강릉 굴산사지에서는 1978년도에 ‘명주도독(溟州都督)’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비신 조각이 지표조사 시 수습된 적이 있다. 이번에 발견된 비신 조각과는 암질과 글자체에 차이가 있어 서로 다른 개체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3차 발굴조사에서는 승탑 동편에 한 단 낮게 조성된 평탄면에서 승탑지로 추정되는 원형 유구가 확인돼, 굴산사지에는 각각 2기 이상의 승탑과 이와 관련된 비석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소식에 네티즌들은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완전 신기하다” ,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나도 보러 가고 싶다” ,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대박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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