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 ‘동북아 식품산업 메카’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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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
연구개발-시설 등 원스톱 지원… 농진청-식품硏등과 협업체계 구축… 2만2000명 고용창출효과 기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감도. 전북도 제공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감도. 전북도 제공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연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동북아 식품산업의 중심이 될 수출지향형 융·복합도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도, 익산시가 추진해 2017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면적만 서울 여의도에 맞먹는다.

농식품부는 ‘글로벌 식품시장의 신(新)중심’이란 구호를 내걸고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사업으로 2016년 말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대에 5535억 원(국비 1357억 원, 지방비 607억 원, 민자 3571억 원)을 투자해 232만 m² 규모의 산업단지와 연구단지, 주거기능을 갖춘 식품산업문화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단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한옥마을, 식품문화복합도시, 교육시설 등 배후복합도시(126만 m²)도 조성된다.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7월까지 편입 토지를 수용했고, 투자협약을 마친 101개(국내 52개·해외 49개) 기업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부지 분양을 시작한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 샘표, 하림 등 국내 대표적인 식품기업과 네덜란드 니조식품연구소, 중국 칭다오 조리엔 그룹, 일본 자룩스 등 해외 기업들도 입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기공식에서 박 대통령은 “식품산업은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2013년 세계 식품시장 규모가 5조4000억 달러로 이미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크고 2017년이 되면 6조3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클러스터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R&D)과 시설, 식품산업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기업 환경을 갖추게 된다. 식품클러스터에는 품질안전센터, 기능성 평가지원센터 등이 들어서며 인근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했거나 이전 예정인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대학 연구소 등과 연구개발 협업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건강기능성 식품, 편의식품 등 기업의 제품 개발을 돕고 식품 제조기계·포장·용기 등 관련 사업도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박경철 익산시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는 2020년에는 연간 매출액 15조 원, 수출 30억 달러, 2만2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젊은 농업인과 식품 분야 전문인력, 기술·자본·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식품기업들이 힘을 모아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만들면 우리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익산#동북아#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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