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톡톡]DNA 구조 밝힌 왓슨, 노벨상 메달 경매에 내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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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수상자론 처음… “수익금 기부”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내 196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 박사(86·사진)가 자신의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았다고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24일 밝혔다.

과거에도 노벨상 메달이 경매된 사례는 있었으나 생존한 노벨상 수상자의 메달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왓슨 박사의 메달은 다음 달 4일 뉴욕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될 예정. 낙찰 예상 가격은 최대 350만 달러(약 38억85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크리스티 측은 밝혔다. 왓슨 박사는 경매 수입금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과학 연구 지원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왓슨 박사의 노벨상 메달은 스웨덴 국립화폐주조국에서 주조했으며 24캐럿 금으로 도금됐다. 이번 경매에는 메달 외에도 왓슨 박사가 노벨상 수락 연설문을 작성하면서 손으로 직접 쓴 노트(연설문 원고 포함 낙찰 예상가 40만 달러)와 수정본(낙찰 예상가 20만∼30만 달러)도 함께 나온다.

왓슨 박사는 1953년 영국의 프랜시스 크릭, 모리스 윌킨스와 함께 DNA의 이중나선 구조와 기능을 밝혀 현대 생물학의 지평을 열었다. 2004년 타계한 프랜시스 크릭의 노벨상 메달은 지난해 경매에 출품돼 227만 달러(약 25억2000만 원)에 팔렸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DNA 이중나선 구조#제임스 왓슨#노벨상 메달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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