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성 붕괴시킨 KGC의 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6시 40분


KGC 양희종(가운데)이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 도중 김종범(오른쪽)등 상대선수 2명 사이에서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KGC 양희종(가운데)이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 도중 김종범(오른쪽)등 상대선수 2명 사이에서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양희종·오세근·박찬희 두자릿수 득점
동부에 시즌 첫 80실점 넘는 패배 안겨

KGC는 하위권의 강자다. KGC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원정경기 이전까지 6승11패로 8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올라갈 팀’이라는 걸 의심하는 이는 없다. 하위권 팀 중 멤버가 가장 좋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농구대표팀의 일원 양희종(30), 오세근(27), 박찬희(27)를 보유했다. 이들 3명은 2011∼2012시즌 KG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합작했다.

KGC는 상위권에 자리한 동부를 84-69로 꺾고, ‘올라갈 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KGC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자랑하는 동부를 상대로 양희종(15점), 오세근(16점), 박찬희(10점), C.J 레슬리(14점)가 번갈아 득점에 성공해 4쿼터 시작 3분 만에 70점을 넘어섰다. 올 시즌 동부가 상대팀에게 80점 이상 내준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반대로 동부가 KGC의 수비에 고전했다. 동부는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힘겹게 60점 고지를 밟았다. 외국인 선수 앤서니 리처드슨(22점)이 2쿼터에 혼자 17점을 책임지지 않았다면 60점을 넘기도 버거웠을지 모른다. 김영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KGC는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틀림없는 강팀”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3점슛 4개를 터트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한 양희종은 “(이동남) 감독님이 준비를 많이 하시는데, 우리가 지시를 잘 따르지 못했다. 강팀(동부)을 잡았으니 팀이 나아지는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원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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