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잡이 없는’ 슈틸리케호, 김신욱·이동국에 SOS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6시 40분


김신욱은 내년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을까.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오른 종아리 비골 골절상을 당한 뒤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김신욱에게 SOS를 보냈다. 현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김신욱, 이동국과 직·간접적으로 연락하면서 컨디션과 몸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김신욱은 내년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을까.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오른 종아리 비골 골절상을 당한 뒤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김신욱에게 SOS를 보냈다. 현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김신욱, 이동국과 직·간접적으로 연락하면서 컨디션과 몸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중동원정 ‘제로톱’ 실험서 화력 문제점
원톱 자원 간절…“빠른 부상회복 빈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요르단∼이란으로 이어진 11월 중동 원정 2연전에서 1승1패를 거뒀다. 데뷔무대였던 10월 A매치 2연전까지 포함하면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후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거듭 제기된 문제점이 ‘스트라이커 부재’였다.

한국축구가 익숙한 원톱부터 최전방 공격수를 특정하지 않는 제로(0)톱 전략 등 다양한 실험을 펼쳤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일부 희망적 요소도 발견했지만, 골 결정력에는 의문부호가 달렸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 원정을 마친 뒤 “부상을 입은 김신욱(26·울산현대)과 이동국(35·전북현대)이 아시안컵까지 회복될지 모르겠지만, 그 중 한 명이라도 희망적인 소식을 들려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신욱과 이동국은 슈틸리케 감독이 간절하게 필요로 하는 전형적인 원톱 자원이다.

실제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꾸준히 둘의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최근 미팅을 통해 김신욱과 이동국 등을 12월 15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일주일간 진행될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에 소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도 25일 “대표팀 코치들이 김신욱, 이동국과 직·간접적 연락을 취하면서 컨디션과 몸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전지훈련 및 아시안컵 참가 가능성을 타진하는 작업의 일환이다”고 전했다.

다만 둘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10월 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경기 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친 이동국의 경우, 10월 A매치 당시 슈틸리케 감독이 기량을 확인했다. 그러나 2014인천아시안게임 도중 오른 종아리 비골 골절상을 입은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아직 대표팀에 합류한 적이 없다. 따라 현재 보호대 없이 보행이 가능해진 김신욱과 이동국의 몸 상태를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서귀포 전훈을 통해 직접 살펴본 뒤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포함할지 말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태극마크를 향한 김신욱과 이동국의 열망은 남다르다. ‘대표팀이 부르면 항상 응해야 한다. 그게 선수의 도리’라는 둘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아직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일이 우선인 만큼 둘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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