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양현종에게 조언보다는 지켜 보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6시 40분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기태 감독, 부담 줄까봐 연락 안해

헐값 미국행에 반대하는 KIA의 설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현종(26·사진)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도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높은 벽이다.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에서 마무리캠프를 이끌고 있는 김기태 감독도 현재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25일 김 감독은 “(양현종에게)혹여 부담을 주거나 오해를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전화도 하지 않고 있다. 전화 걸어서 잘 생각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라고 조언할까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 구단과 계속 의논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은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KIA 사령탑을 맡는 순간 이미 양현종은 미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당시 상황은 매우 낙관적인 분위기였다. 미국 언론에서는 김광현(SK)보다 양현종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고 입찰금액이 150만 달러 선으로 알려지면서 KIA와 양현종은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팀의 감독으로 양현종은 중요한 전력이지만 이미 KIA는 앞으로 최소 2시즌 동안 리빌딩을 선언한 상태다. 김 감독과 구단 모두 당장 내년 성적이 아닌 선수의 미래에 더 큰 방점을 찍고 있다. 김 감독은 KIA 마무리캠프에서 훈련 중인 윤석민(볼티모어)에게 이런저런 상황을 묻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포스팅 액수가 낮다고 꼭 낮은 연봉을 제안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40인 로스터 보장 등의 중요한 조건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휴가(일본)|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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