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060조 사상 최대… 석달새 22조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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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등 정책적인 요인들로 인해 가계빚이 또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5일 한국은행의 ‘3분기(7∼9월) 가계신용’에 따르면 금융권의 가계대출과 판매신용(결제 전 카드 이용액 및 할부대금)을 합친 가계부채는 9월 말 현재 1060조3000억 원으로 6월 말(1038조3000억 원)보다 22조 원(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판매신용을 뺀 국내 금융회사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2.3% 증가한 1002조9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 원을 넘었다.

최근 가계빚의 급증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중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12조3000억 원이 늘었는데, 이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11조9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권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8월에 풀리면서 비은행권의 담보대출 수요가 대거 시중은행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또 같은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도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이 됐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가계빚#주택담보대출#가계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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