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시행 첫주, 中서도 배당株 열풍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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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상위 15개 종목 중 5개가 4% 이상 고배당株

한국 증시에서 배당주가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에서도 배당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업계와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18∼20일 사흘간 중국 상하이 증시의 순매수 상위 15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배당률 4% 이상의 고배당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거래소가 발표한 순매수 1위는 중국의 철도업체인 다친철도로 사흘간 하루 평균 약 16억4000만 위안(약 2952억 원)이 순매수됐다. 이 회사의 배당률은 4.778%로 1∼2% 수준인 다른 종목들의 배당률을 크게 웃돌았다. 순매수 규모 2위와 5위에 오른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공상은행의 배당률도 각각 6.434%, 7.092%로 크게 높았다. 이외에 건설은행(13위)과 자오상은행(14위)의 배당률도 각각 7.160%, 5.827%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배당주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중국의 기준금리가 2년 넘게 3%대를 유지해 오면서 중국에서도 배당주가 대안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이달 21일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배당을 많이 하는 중국의 은행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홍매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선 은행이 사실상 국유기업이라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적고 배당도 많이 해 매력적 투자 대상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후강퉁#중국#배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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