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수석부원장 이어 임원 11명 일괄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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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人事-조직개편 급물살
수석부원장 이해선-서태종 거론… 4월 신설된 기획검사국 폐지될듯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에 이어 다른 임원들도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금감원의 인사 및 조직개편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달 말까지 후속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뒤 내년도 업무계획 준비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영제, 박영준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금감원 임원 11명이 전날 진 원장에게 사의를 밝히고 재신임을 묻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서 최 수석부원장은 진 원장 취임 직후 사의를 표하고 24일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이에 따라 진 원장은 임원들에 대한 사표를 선별 수리하고 임원을 포함한 실·국장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사에 따른 혼란과 조직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를 최대한 앞당겨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국장급에 공석도 있어 내년 초 정기인사를 앞당겨 국장급 인사까지 일부 포함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임 최수현 금감원장이 사실상 문책성 경질로 물러난 만큼 이번 인사에서는 최 원장 재임 때 부상했던 ‘검사 담당 라인’의 임원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6일에 금융위원회가 신임 수석부원장을 임명한 뒤 부원장을 포함한 임원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신임 수석부원장으로는 금융위 1급인 이해선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정지원 금융위 상임위원, 서태종 금융위 증권선물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본시장 관련 경력이 많은 진 원장을 보좌할 수 있도록 은행, 기업구조조정 관련 경력을 가진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위 1급 인사가 수석부원장으로 옮기면 금융위에서도 1급 승진이나 국장급 인사가 이어지면서 금융위의 인사 적체가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임원 및 국장급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이뤄질 예정이다. 최 전 원장이 4월 신설한 기획검사국의 폐지가 유력시되고 있다. 기획검사국은 상시 감시를 강화해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했지만 다른 검사국과 업무가 겹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감독, 소비자 보호라는 본연의 업무를 살리면서 진 원장이 강조하는 내부통제 강화, 시장과의 소통 강화 방향에 맞춰 조직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최종구#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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