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요국 철강벨트로 묶어 동남아 시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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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ASEAN 특별정상회의]

포스코는 철강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투자해왔다.

2010년에는 태국 방콕에 포스코사우스아시아를 설립했다. 기존에 동남아 지역 마케팅을 담당했던 포스코 싱가포르사무소를 개편했다. 철강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동서남아시아 지역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포스코사우스아시아는 동서남아시아 지역의 판매와 수출입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투자법인에 대한 마케팅과 임직원 교육훈련을 담당한다. 포스코 패밀리사가 동서남아시아 국가에서 건설·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 지원하기도 한다.

포스코는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가공센터 공장 11곳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타이녹스는 태국 유일, 동남아 2위의 고급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 법인이다. 포스코가 2011년 9월 타이녹스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포스코타이녹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22만 t으로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82%를 넘었다. 올 상반기 태국 내수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겼다. 포스코타이녹스는 글로벌 가전사와 일본계 자동차업체가 몰려 있는 동남아 최대 스테인리스 냉연 수요처인 태국 내수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배기용 내열강을 개발하는 등 고급 냉연제품 강종 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가동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칠레곤 시에 있는 크라카타우포스코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연간 슬래브 150만 t과 후판 150만 t을 생산한다. 인도네시아는 경제 성장에 필요한 철강 수요 1250만 t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1인당 연간 철강 소비량이 40kg에 불과해 철강 소비 잠재력이 크다. 포스코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통해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를 연결하는 철강 벨트를 완성하고 동남아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비욘드 대학생 봉사단, 글로벌 볼런티어 워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현지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려 노력 중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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