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베트남·중국서 생산한 스판덱스 세계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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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ASEAN 특별정상회의]

효성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 생산공장을 만들어 환태평양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내가 직접 중국에 홍수를 일으켜야겠다”는 홍수 이론을 펼쳤다. 이에 맞춰 효성은 2000년 중국 저장(浙江) 성 자싱(嘉興)에 스판덱스 공장을 준공했고, 2003년 광둥(廣東) 성 주하이(珠海)에 현지법인인 효성광동안륜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04년 11월에는 자싱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연간생산 1만8000t 규모로 증설했다.

이를 토대로 효성은 중국 내수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으며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현재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과 우수한 품질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효성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부문에서도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확보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효성은 1990년대 말부터 중국 베트남 터키 등에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구축해 왔다.

안정적인 공급망과 품질을 바탕으로 효성은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2004년 저장 성 자싱에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공장을 준공했고 청두(成都)에는 스틸코드 공장을 세웠다. 2011년에는 일본 스미토모와 함께 중국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에 스틸코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효성은 이를 발판으로 섬유 타이어코드뿐만 아니라 스틸코드 시장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효성 베트남법인은 2007년 호찌민 시 인근 동나이 성 75만 m²(약 22만 7000평) 부지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법인에 대한 투자액은 현재까지 9억9500만 달러로 동나이 성 내 70여 개 한국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효성은 올해 베트남법인의 매출액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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