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베트남 공장 ‘두산비나’ 거점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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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ASEAN 특별정상회의]

두산중공업은 세계 곳곳의 자회사들과 함께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두산중공업 베트남 현지 법인이자 베트남 내 유일한 발전설비 제조업체인 두산비나는 베트남 최대 중공업 공장으로 발전과 담수사업의 주요 기자재인 보일러, 해수담수화설비, 운반설비를 제작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글로벌 생산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두산비나는 지속적으로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두산비나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저한 인력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근로자들에게 채용 시점부터 고도로 검증되고 체계화된 교육은 물론이고 본사 기술을 최단 기간에 전수해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생산성과 품질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두산비나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생산규모 2억 달러, 고용인력 3000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자 베트남 국민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비나를 전초기지로 삼아 현지에서 각종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1조4000억 원 규모 ‘몽즈엉 2’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다.

몽즈엉 2 화력발전소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동쪽 160km 지점에 위치한 꽝닌에 건설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공사를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내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 발전소는 베트남에서 대량 생산되는 저품질 무연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두산중공업의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의 연소 기술을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1조6000억 원 규모의 1200MW급 ‘빈탄 4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도 추가로 수주했다. 빈탄 4 석탄화력발전소는 호찌민에서 동쪽으로 230km 떨어진 빈투언 지역에 건설된다. 2018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측은 “몽즈엉 2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2017년까지 약 40조 원(35GW) 규모로 예상되는 베트남 발전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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